
4·10 총선 고양정에 우선추천(전략공천)된 김용태 전 의원은 이번 전략공천 배경에 대해 “당의 강한 요구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공천이 됐으니 과거 서울 양천구에서 3선 의원을 했던 경험을 지역주민들한테 호소해서 (고양정의)재개발, 교통 인프라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지난 3일 경인일보와 통화에서 예상하지 않은 공천 과정을 소상히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도 느닷없는 일이라 당황했다”면서 “지난달 29일 당에서 연락이 와서 면접 보고 와이프와 상의하고 최종적으로 결정된 일”이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국민의힘이 자신을 추천한 이유에 대해 “지금 현재 상황이 워낙 혼란스럽고 그걸 수습하면서 짧은 시간 동안 선거를 치를 사람이 누구냐 추천을 받아 결정한 것으로 안다”며 “저도 너무 당황스러워 (면접장에서) 잠깐 밖에 나와 와이프와 통화하고 결정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21대 총선 당시, 서울 양천구에서 3선을 하고 구로구에 차출됐을 때 자신의 부인과 상의하지 않아 이혼할 뻔했다(?)는 사연을 소개하며 이번에는 동의 절차를 구하고 결정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그러면서 “선거가 얼마 안 남았으니, 그걸 수습하면서 선거를 치러낼 만한 경험과 역량 있는 사람 중 출마자로 정해지지 않은 사람 중에 찾았던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대해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고양을 경기 북부 지역의 전략지역으로 삼기 위해 우선추천했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자신의 총선 역할에 대해선 “고양정 자료를 보니 구도심과 지금 주거가치가 너무 하락해서 가장 큰 불만이 있고, 교통이 가장 어려운 과제가 있다”고 먼저 언급했다.
그러면서 “제가 신월동(서울 양천구)에서 3선했던 이유가 뉴타운 6개 지구를 제 임기 중 다 착공·완공시켰다”면서 “1만5천세대 재개발을 박원순 (당시 서울시장) 반대를 뚫고 다 해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월동이 서울의 대표적인 상습 침수 지역인데, 작년에 비가 많이 왔을 때도 다른 데, 다 물 찼어도 신월동은 차지 않았다”며 “그 이유는 거기에 1천500억원을 들여 우리나라에서 유일무이한 대심도 수로터널을 만들어놨기 때문이다. 제 임기 중에 다 만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음으로 “서울에서 인천 갈 때 여의도에서 신월터널을 제 임기 중에 착공해서 완공까지 했다”며 “이 3개 사업은 제가 3선했던 가장 큰 동력이다. 그 경험을 동네 주민들한테 호소하고, 나한테 맡겨주시면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드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김현아 예비후보의 단수공천이 취소된 데 대해서는 “저도 그런데 얼마나 황당하겠느냐”면서 “근데 뭐 돌파해나가야지 어떻하겠나. 시급히 만나 협조를 구해 같이 함께 승리로 이끌어야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