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공천파동 속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5선 설훈 의원이 이른바 ‘민주연대(가칭)’로 자신의 지역구인 ‘부천을’ 출마를 예고했다.
설 의원은 4일 부천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날 무소속으로 선관위에 후보등록을 했지만 새로운 미래와 협의를 통해 추후 ‘민주연합’(가칭)으로 다들 뭉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설 의원은 출마배경과 관련해 “지금 대한민국에 처해진 암담한 현실을 눈앞에 두고 손쉽게 포기할 수 없었다”며 “윤석열 검찰독재 정권의 오만이 하늘을 찌른 지 어언 2년이 지났다. 민주주의는 사라졌고, 국민의 삶은 피폐해져 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지역현안과 관련해 “아직 마무리하지 못한 대형 사업들이 남아 있음에도 이번 민주당 공천의 무도함으로 인해 시민의 숙원사업을 끝까지 챙기지 못하게 됐고, 사업들은 흐지부지 무산될 가능성에 처하게 됐다”며 “시민께서 보내주신 많은 성원과 지지를 무책임하게 저버릴 수 없었다. 사업들이 원점으로 되돌아갔을 때 느낄 시민의 허탈함과 속상함이 저를 바로 잡았다”고 덧붙였다.
설 의원은 또 “윤석열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민주당이 바로 서야 한다”며 “지금의 민주당으로는 절대로 윤석열 정권을 무너뜨릴 수 없다. 반드시 민주당으로 돌아가 진정한 혁신으로 민주당 정신을 되살리고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겠다”고 강조했다.
설 의원은 끝으로 “(제가) 탈당하자 시도의원들도 탈당하려 했지만 이를 말렸다”며 “당원 동지에게는 탈당하지 말고 민주당 안에서 잘못된 것을 지적하고 (저는) 민주당 밖에서 지적한 뒤 총선에서 반드시 당선돼 다시 민주당으로 돌아오겠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