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소방청 제공서 대응 역량 강화… 9월 시스템 연계 마무리
해양경찰청은 항공기 등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위성이 수신한 조난신호를 국토교통부 항공교통본부와 실시간 공유하는 체계를 구축한다고 4일 밝혔다.
해경청이 운영하는 위성조난시스템은 사고가 발생하면 406MHz 대역의 무선표지를 이용해 수동 또는 자동으로 조난신호를 전송하며 위성을 통해 지상에서 수신하는 방식이다.
해경청은 그동안 항공기 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모든 항공기 조난신호를 소방청에 제공했다. 이번에 우리나라 비행정보구역 내에서 항공기의 안전운항, 관제, 경보 업무를 수행하는 항공교통본부와 위성조난시스템을 연계하기로 하면서 조난 시 대응 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경청과 항공교통본부의 시스템 연계 체계는 오는 9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특히 해경청이 사용하는 중궤도 위성조난시스템은 전 세계를 거의 실시간으로 탐지할 수 있고, 여러 위성이 동시에 감지해 위치 정확도가 높다는 특징이 있다.
해경청 관계자는 "위성조난시스템의 항공기 조난신호 연계 추진은 양 기관의 협업으로 이루어낸 성과"라며 "향후 항공기 안전관리와 수색구조 역량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