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팬 앞에서 자력 우승 결정할 기회
흥국생명, 은행팀 2연전 넘어 역전극


대한항공 점보스
'2023~2024 V리그'의 마지막 6라운드도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남자부의 경우 정규리그 우승을 향한 치열한 싸움의 결과가 이번 주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3경기를 남겨둔 남자부 1위 인천 대한항공(승점 67·22승11패)은 4경기를 남긴 2위 서울 우리카드(승점 63)에 승점 4 차로 앞서 있다.

두 팀은 6일 오후 7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을 펼친다.

8연승 중인 대한항공이 우리카드까지 제압하며 상승세를 이어갈 경우 대한항공의 4연속 정규리그 우승 가능성은 매우 높아진다. 남은 2경기에서 자력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하지만, 대한항공이 패배한다면 자력 우승의 기회는 날아간다. 이 경우에 대한항공은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하고 우리카드가 남은 3경기에서 2패 이상 하길 바라야 한다. 대한항공으로선 생각하기 싫은 경우이다.

최근 분위기가 좋은 대한항공은 홈 팬들 앞에서 상승세를 잇겠다는 각오다. 대한항공은 외국인 선수 무라드를 비롯해 임동혁과 정지석, 정한용, 김민재 등 국내 선수까지 고르게 활약하면서 8연승을 구가 중이다.

우리카드도 지난 2일 홈에서 열린 수원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잇세이와 아르템, 송명근 공격 트리오를 앞세워 세트스코어 3-0 승리를 거뒀다.

두 팀 중 어느 팀이 우승에 다가설 수 있을지, 이번주 남자부 최고 매치에 배구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대한항공은 우리카드와 경기 후 10일 3위 안산 OK금융그룹(승점 52)과 원정 경기를 벌인다.

흥국생명
여자부 2위 인천 흥국생명(승점 70·25승7패)은 정규리그 4경기를 남긴 가운데, 1위 수원 현대건설(승점 73)을 넘어 역전극을 노린다.

흥국생명은 5일 5위 화성 IBK기업은행(승점 46), 8일 7위 광주 페퍼저축은행(승점 11)으로 이어지는 원정 2연전을 벌인다.

흥국생명이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승점 3을 추가한다면 순위표 맨 위의 주인공은 바뀐다. 올 시즌 두 팀의 상대전적에서 흥국생명이 5전 전승을 거뒀다. 하지만, 3~5라운드에서 풀세트 접전을 펼치는 등 IBK기업은행 역시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갖추고 있다.

흥국생명으로선 IBK기업은행과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최대한 승점을 쌓아야 오는 12일에 있을 현대건설과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 승부를 걸 수 있다.

여자부 정규리그 우승은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맞대결에 이어서 치러질 시즌 최종전에서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