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은행팀 2연전 넘어 역전극

3경기를 남겨둔 남자부 1위 인천 대한항공(승점 67·22승11패)은 4경기를 남긴 2위 서울 우리카드(승점 63)에 승점 4 차로 앞서 있다.
두 팀은 6일 오후 7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을 펼친다.
8연승 중인 대한항공이 우리카드까지 제압하며 상승세를 이어갈 경우 대한항공의 4연속 정규리그 우승 가능성은 매우 높아진다. 남은 2경기에서 자력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하지만, 대한항공이 패배한다면 자력 우승의 기회는 날아간다. 이 경우에 대한항공은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하고 우리카드가 남은 3경기에서 2패 이상 하길 바라야 한다. 대한항공으로선 생각하기 싫은 경우이다.
최근 분위기가 좋은 대한항공은 홈 팬들 앞에서 상승세를 잇겠다는 각오다. 대한항공은 외국인 선수 무라드를 비롯해 임동혁과 정지석, 정한용, 김민재 등 국내 선수까지 고르게 활약하면서 8연승을 구가 중이다.
우리카드도 지난 2일 홈에서 열린 수원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잇세이와 아르템, 송명근 공격 트리오를 앞세워 세트스코어 3-0 승리를 거뒀다.
두 팀 중 어느 팀이 우승에 다가설 수 있을지, 이번주 남자부 최고 매치에 배구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대한항공은 우리카드와 경기 후 10일 3위 안산 OK금융그룹(승점 52)과 원정 경기를 벌인다.

흥국생명은 5일 5위 화성 IBK기업은행(승점 46), 8일 7위 광주 페퍼저축은행(승점 11)으로 이어지는 원정 2연전을 벌인다.
흥국생명이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승점 3을 추가한다면 순위표 맨 위의 주인공은 바뀐다. 올 시즌 두 팀의 상대전적에서 흥국생명이 5전 전승을 거뒀다. 하지만, 3~5라운드에서 풀세트 접전을 펼치는 등 IBK기업은행 역시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갖추고 있다.
흥국생명으로선 IBK기업은행과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최대한 승점을 쌓아야 오는 12일에 있을 현대건설과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 승부를 걸 수 있다.
여자부 정규리그 우승은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맞대결에 이어서 치러질 시즌 최종전에서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