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계약종료 앞둔 지역 공고 예고
NH농협은행, 지역사회 기여도 부각
국민은행, 신뢰도 높일 제안서 준비

4·10 총선 이슈에 묻힌 경기도내 금융권들의 일선 지자체 금고 유치 전쟁이 한창이다.

일부 지자체는 이미 선정공고를 내고 제안서를 받고 있고 올해 말 계약종료를 앞둔 대다수 지자체들은 상반기에 선정공고를 낼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수원시를 제외하고 경기도와 도내 30개 지자체 모두 NH농협은행을 금고로 운영 중이어서 시중은행들의 공격적 마케팅이 해마다 거세지고 있다.

4일 시흥시 등 도내 지자체에 따르면 31개 시·군 중 수원시를 제외한 모든 지자체와 경기도가 금고로 NH농협은행을, 복수금고의 경우도 대다수 NH농협은행을 선정해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올해 말 계약이 완료되는 곳은 경기도와 화성·성남·남양주·안산·시흥·광주·군포·안성·여주·동두천·과천시 등 12개 지자체다.

도내 복수금고를 운영하는 곳은 경기도(2금고 국민은행), 부천시(2금고 국민은행), 안양시(2금고 NH농협은행), 하남시(2금고 국민은행), 광명시(2금고 NH농협은행·우리은행), 구리시(2금고 국민은행·NH농협은행) 등 6개 지자체다.

시흥시는 지난달 15일 시금고 지정 계획 공고를 내고 오는 7일 제안서 접수를 마감할 예정이다. 현재 NH농협은행이 연장계약을 위해 지역사회 협력 및 기여도 등 실적을 앞세워 심사 준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국민은행이 시 관계부서에 금고 신청 문의를 해왔고 취재결과 국민은행 능곡지점을 중심으로 본점 담당팀들과 제안서 제출을 위한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NH농협은행 시흥시지부 관계자는 "금융점포수와 지역사회 기여도 등은 타 경쟁은행들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시금고 금융기관으로 오랜시간 함께 해온 실적 등을 시에 역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삼미시장 등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지역사회 지원을 하는 등 역할을 해왔고 시금고 선정 이후 더 깊은 신뢰를 쌓기 위한 다각도의 지역사회 공헌 프로그램 계획을 제안서에 담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흥/김성규기자 seongkyu@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