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대 총선 용인갑 선거구 국민의힘 후보로 확정된 국민의힘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이 5일 ‘월드베스트 처인’을 약속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이 전 비서관은 이날 용인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계 최고의 반도체 허브 도시를 만들어 최첨단을 창조하겠다. 이를 누리게 될 사람은 처인 주민들일 것”이라며 “여러분 속에 함께 할 것이고 더 빨리 찾아올 그날을 위해 가속도를 붙이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李 “처인 위해서라면 ‘친윤’ 적극 활용할 것”
기존 예비후보들 참석해 힘보태며 단합 연출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참모이자 최측근으로 잘 알려진 이 전 비서관은 사법시험(47회)에 합격해 사법연수원(37기)을 수료한 뒤 대검찰청·서울중앙지방검찰청·수원지방검찰청 등에서 검사로 활동했다. 현 정부의 초대 대통령비서실 인사비서관을 지냈고 지난달 26일 당 전략공천위원회의 우선 추천을 통해 용인갑 공천이 확정됐다.

그는 “항상 열심히 하고 싶었고 잘 하고 싶었고 잘 한다는 소리를 듣는 게 좋아서 맡겨진 일을 열심히 했을 뿐인데 언젠가부터 ‘최측근’, ‘찐’ 등의 수식어가 붙었다”면서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피하지 않고 기꺼이 짊어질 것이며 처인을 위해서라면 ‘친윤’이라는 부분을 필요할 때 과감히 활용하겠다”고 피력했다.
이 전 비서관은 반도체 국가첨단산업단지 조기 착공과 교통망 구축 등 자신이 구상하는 공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정부가 강조한 국가 미래가 달린 산업이 반도체고, 반도체 정책의 중심이 바로 이곳 처인”이라며 “국가산단 착공을 앞당기고 세계적 반도체 기업을 유치해 명실상부 세계 반도체 중심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경강선 연장은 반드시 임기 내 첫 삽을 뜰 것이고 반도체 마이스터고·국제학교 유치와 복합문화시설 확충 등을 통해 ‘월드베스트 처인’을 향한 ‘직주락교(직장·주거·놀이·교육)’를 완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략공천의 배경에 대한 자신의 견해도 밝혔다. 이 전 비서관은 “중앙정부와 우리 당은 용인에 사활을 걸었고 정부와 당의 역량을 최대치로 끌어다 쓸 수 있는 저를 처인구에 보냈다”며 “대통령을 보유한 힘 있는 정부 여당을 발판 삼아 좌고우면 하지 않고 예산으로 거침없이 지원하고 달려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범수·김희철·윤재복·이동섭 등 기존 당내 예비후보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김대남 예비후보도 지지를 선언하는 등 당의 전략공천 결과에 반발했던 이들 대다수가 이 전 비서관에게 힘을 보태며 총선 승리를 향한 단합된 모습을 연출했다.
한편, 현재 용인 지역 내 공천이 확정된 고석(용인병)·강철호(용인정) 예비후보도 이날 함께하며 이 전 비서관과의 동반 승리를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