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7일까지 인천 개항장 갤러리 벨라서 개최

곽태임, 김범준, 박선랑, 유진숙, 윤세희, 윤종필, 최정숙 등 작가 7인 참여

인천 중구 개항장 거리에 있는 갤러리 벨라에선 봄 기획 전시로 ‘S.P.(State Proof) 판화전’이 진행 중입니다.

판화는 고유한 특징인 ‘복수성’으로 인해 원본 작품 하나만을 유일하게 갖는 회화와 달리 여러 장의 오리지널 작품이 만들어집니다. 국제 협약으로 규정된 ‘오리지널 판화의 정의’에는 복수의 오리지널 작품을 관리하도록 하고 있죠.

이번 전시명으로 쓴 ‘S.P.’ 역시 판화 용어입니다. State Proof의 약자로 여러 가지 순서나 방법으로 제판한 후 제판 상태를 확인하고자 단계별로 찍은 시험용 판화에 표기하는 기호입니다.

벨라 판화전
윤세희 作 intrusion, 2010, 드라이포인트, 70×50㎝ /갤러리 벨라 제공

이번 전시를 기획한 윤종필 작가는 “인천에서 판화만을 모아 전시하는 기획 전시가 얼마 만인지 모른다”며 “이번 전시를 시험용 프린트(S.P.) 삼아 앞으로도 인천에서 다양하고 멋진 판화 전시가 만들어져 많은 시민에게 사랑받길 기원하는 의미를 전시명에 담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전시에선 곽태임, 김범준, 박선랑, 유진숙, 윤세희, 윤종필, 최정숙 작가가 작품을 선보입니다.

다양한 사물을 붙이는 콜라그래피(Collagraphy)로 제작된 곽태임 작가의 작품들은 다색판화로 금박, 친콜레, 오브제를 활용했습니다.

김범준 작가의 메조틴트(Mezzotint·동판화) 작품은 화학적 혹은 물리적 힘을 가해 판면에 무수한 돌기를 생성시킨 후, 이것을 선택적으로 깎아 형상을 드러나게 한 블랙 매너 기법을 써서 대체로 어둡습니다.

벨라
박선랑 作 lost object (09)-2, 아쿼틴트와 에칭, 32×60.5㎝ /갤러리 벨라 제공

박선랑 작가의 동판화는 다색판으로 찍은 작품으로, 인체의 희노애락을 표현했습니다. 유진숙 작가의 목판화는 판화와 회화 작업들의 맥락을 융합시키는 작품이에요.

윤세희 작가는 자연을 상실한 마천루의 도시와 길들여진 도심의 풍경을 판화로 새겨 찍었고, 윤종필 작가는 다수가 참여한 커뮤니티 판화로 사라진 동네를 복원했습니다. 최정숙 작가는 목판화로 인천 지역과 백령도 등 섬을 묘사했고요.

이번 전시는 3월17일까지 이어집니다.

벨라
유진숙 作 원망, 목판화, 42×29.7㎝ /갤러리 벨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