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총 입장하는 홍영표 의원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이 21일 국회에서 열리는 의원총회에 입장하고 있다. 2024.2.21 / 연합뉴스

“백척간두에 선 심정”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인천 부평을) 의원은 5일 “백척간두에 선 심정으로 내일(6일)은 제 입장을 정확히 밝히려고 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탈당이 쉬운 문제는 아니지 않냐”며 이같이 밝혔다.

홍 의원은 탈당 여부와 무소속 출마, 새로운미래 합류 여부 등에 관한 질문에 “윤석열, 이재명 지키기 정당을 넘어서서 국민들에게 새로운 한국 정치의 비전과 희망을 짧은 기간이라도 보여드릴 수 있는 토대를 만들 수 있을까, 작은 싹이라도 만들 수 있을까 고민이 계속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또 “결국은 정치라는 것은 다 모두 힘을 모아야 되지 않냐”며 “그래서 조금 더 우리가 확장하고 확대하기 위해서 어떤 방법이 좋을 것인지 오늘 중에 결정해서 내일 제가 최종적으로 입장을 정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이낙연 대표나 설훈 의원과 새로운 민주당을 꾸릴 가능성이 높냐’는 진행자의 질문엔 “그것도 선택지 중에 하나”라고 답했다.

홍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을 두고 “(문 전 대통령께서) 지금 총선 상황,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는 우리 모두의 과제에 대해서 제대로 잘될 수 있을까 하는 우려를 말씀하셨다”며 “제가 앞으로 어떻게 나갈 것인지 말씀드렸더니 대통령께선 덕담으로 격려해주셨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께서 탈당에 대한 언급이 있었냐’고 묻자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민주당은 집단 지성도 사라지고 이재명 대표 사당의 완성을 위한 마지막 길을 가고 있다”며 “그래서 개딸을 기반으로 한 소위 팬덤 정치라는 지금 민주당의 구조가 변화하기 어렵다고 본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