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 당시 37.39% 2위 득표
이, 노동전문 인권 변호사 '명성'
민주당 "사회적 약자 대변 적임자"
인천 서구을 선거구는 청라1·2·3동과 검암경서동, 연희동을 포함하는 곳으로 최근에서야 선거구가 확정됐다.
청라1·2동은 옛 '서구갑', 청라3동과 검암경서동, 연희동은 옛 '서구을'에 속했다.
국민의힘에서는 박종진 전 '박종진의 쾌도난마' 메인 앵커가,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공익단체 '직장갑질119' 창립 멤버인 이용우 변호사가 나서는 것으로 양당 대진표가 확정됐다.
두 후보 모두 양당의 '단수공천'으로 본선에 오르게 됐다.
현역 국회의원이 출마하지 않는 정치 신인간 대결이 성사됐다.
서구갑 현역인 민주당 김교흥 의원은 바뀐 '서구갑' 출마로 정해졌고, 서구을 현역 민주당 신동근 국회의원은 신설 선거구 '서구병'에서 당내 경선을 치러야 한다.
박 전 앵커는 언론인 출신이다. MBN, 채널A 등에서 기자로 활동했다. '강적들', '쾌도난마' 등 종편 채널 시사 토크 방송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여야 정치인과 친분을 쌓았다.
청와대·국회 출입기자, 정치팀장 등을 거쳤다. 박 전 앵커는 지난 총선에서 서구을에 출마해 37.39% 득표율로 2위로 낙선했다.
이 변호사는 노동전문 인권변호사로 사회 현안 해결에 앞장서왔다.
전북 완주 출신으로 서울대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교사가 아닌 자동차 생산공장 하청 비정규직 노동자로 5년 넘게 일하다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을 거쳐 변호사의 길을 걷게 됐다.
이 변호사는 이번이 처음 치르는 선거다.
두 후보 모두 '낙하산 공천' '무연고 공천'이라는 세간의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에 대해 박 전 앵커는 "발전이 필요한 서구에 '중앙무대'에서 온 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많은 경험과 인맥을 가진 박종진이 오는 게 맞다"고 말한다.
이 변호사는 경인일보의 전화통화·문자메시지에 응답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이 변호사를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어 나갈 적임자"로 보고 영입했다.
'서구을' 선거구는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봐도 무방하다. 지난 21대 선거 결과를 참고하면 청라1동·청라2동·청라3동·연희동·검암경서동에서 모두 민주당이 미래통합당에 앞섰다.
득표율 차이가 가장 큰 곳은 검암경서동(26.27%p)이고, 반대로 가장 차이가 적은 곳은 연희동(14.87%p)으로 나타났다.
연희동은 선거구내 다른 행정동과 비교하면 구도심으로 볼 수 있다.
한편, 양당 이외에도 무소속 안홍길(46)씨가 '서구을' 예비후보로 이름을 올리고 있고 녹색정의당에서는 고아라 서구지역위원장의 출마 가능성이 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