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선전에 이재명 "힘 합치자"
거리두기서 전환… "신중" 반응도

4 악수하는 이재명 대표와 조국 대표<YONHAP NO-2552>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취임 인사차 예방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2024.3.5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공천 파동으로 지지율 하락세를 거듭하면서 조국혁신당과의 선거연대를 고심하는 모습이다. '조국의강'을 건너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아온 민주당은 그간 조국혁신당과의 연대에 선을 그어왔다. 하지만 5일 이재명 대표는 조국 대표가 예방한 자리에서 "힘을 합쳐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놨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조국혁신당이 비례대표 투표 지지율 수치가 두자릿 수를 기록하고, 민주당 텃밭인 호남에서도 유의미한 지지율을 보이는 등 선전하자 선거연대의 필요성에 기조 변화를 한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조 대표는 이날 이 대표를 예방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대한민국의 질곡을 헤쳐 나갈 동지"라고 했다. 이에 이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자 하는 모든 정치세력이 힘을 합쳐야 하는데, 그중에 조국혁신당이 함께 있다고 생각한다"며 화답했다. 그간 민주당이 조국혁신당을 선거 연합 대상으로 보기 어렵다는 주장에서 기조가 바뀐 셈이다.

민주당이 조국혁신당과의 거리두기를 한 것은 중도 민심 이탈을 우려해서였다. 2019년 이른바 '조국사태'로 당이 크게 위태로웠던 만큼 선거에 악재가 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조국 대표와 그의 가족의 사법리스크 역시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이같은 딜레마 속에 이재명 대표가 선거연대 가능성으로 기조를 튼 것은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조국혁신당과의 선거연대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도 여전하다. 이번 총선에 출마하는 한 후보는 경인일보에 "조국신당의 등장만으로도 민주당에는 리스크"라며 "비례대표 지지율에 기대다 지역구까지 낭패를 볼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오수진기자 nur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