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 포화상태에 교통 인프라 개선 '숙원 과제'
이재명 "지하철 9호선 연결"… 원희룡 "9호선·대장홍대선"
시행자 LH, S-BRT 유력 검토에 주민들 "철도 도입 시급"
다음 달 10일 실시되는 제22대 총선에서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인천 계양구을'에 출사표를 던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국민의힘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철도망 확충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철도망 확충 등 교통 인프라 개선 공약이 표심을 얻는 데 유리할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계양구에서 서울로 가는 유일한 전철역인 계양역은 하루 평균 6만4천여명(평일 승하차·환승 기준)이 이용할 정도로 포화 상태다.
2029년까지 1만7천가구 규모 주택단지와 도시첨단산업단지 등이 조성되는 계양테크노밸리(이하 계양TV)는 3기 신도시 중 유일하게 철도 노선이 없다.

윤환 계양구청장이 2022년 7월 취임 이후 줄곧 "철도망 확충에 직을 걸겠다"고 말할 정도로 철도망 등 교통 인프라 개선은 계양구의 최대 숙원 과제로 꼽힌다.
경인일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3월1~2일 계양구을(선거구 획정 前 지역) 18세 이상 유권자 5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3월4일자 보도=[4·10 총선 여론조사] ‘명룡대전’ 계양구을… 이재명 45.2% vs 원희룡 41.6%)에서도 응답자들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으로 '지하철 등 교통 인프라 개선'(34.5%)을 1위로 꼽았다.
계양구 주민들은 인천도시철도 1호선 박촌역 등을 활용해 서울까지 오갈 수 있는 교통망을 만들어달라고 정부에 촉구해왔다. 경기 부천 대장신도시와 서울 홍대입구역을 잇는 '대장홍대선'을 박촌역 등까지 연결해 달라는 게 주민들 요구다.
이 지역에 출마한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국민의힘 원희룡 전 장관도 광역철도망 확충을 공약으로 내세워 지역 표심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이 대표는 2022년 6월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계양TV를 서울지하철 9호선과 연결해 신도시는 물론 동양동, 계양2동을 아우르는 역세권을 만들겠다고 밝혀왔다.
원 전 장관은 서울 9호선을 박촌역까지 연결하고, 대장홍대선을 계양TV 남단~작전역(인천 1호선)~가정역(인천 2호선)으로 잇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계양TV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인천계양·부천대장 공공주택지구 광역대중교통수단 조정방안 연구용역'을 진행하며 2개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안은 김포공항~계양TV~박촌역 구간에 S-BRT(간선급행버스체계)를, 부천 대장지구~계양TV 구간에는 철도를 도입하는 내용이다.
2안은 김포공항~계양TV~박촌역 구간에 S-BRT를, 부천 대장지구~박촌역 구간엔 철도를 도입하는 내용이다.
그러나 주민들은 승객 수용률 등이 낮은 S-BRT보다 철도를 더 선호하는 분위기다.
계양구 주민이자 구청 정책자문위원회에서 활동하는 노연환씨는 "LH가 고민하는 S-BRT 도입은 지역 발전에 큰 도움이 안 된다. 서울을 잇는 지하철 노선 도입이 가장 우선순위"라며 "결국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후보에게 표가 갈 것"이라고 했다.
같은 위원회 황하영 위원도 "S-BRT는 탑승 인원이 지하철에 비해 적어 효율이 떨어진다"며 "(주민들은) 실현 가능한 철도망 확충 공약을 내세우는 후보를 원하고 있다"고 했다.
/변민철기자 bmc050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