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지낸 김성태 전 의원이 ‘서울 편입’ 이슈가 있는 김포갑·을 2곳 선거구의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맡는다. 김 전 의원은 김포시와 맞닿은 서울 강서을에서 3선 의원과 원내대표를 지낸 당의 중진이다.
홍철호 김포을 예비후보는 6일 경인일보와 통화에서 “김포의 서울 편입 의지를 더 확고하게 하기 위해 김포갑·을 두 지역의 선거를 지휘할 선대본부장에 서울 강서구을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낸 김성태 전원내대표를 모셨다”고 말했다.
김 전의원은 이번에 강서을 공천을 신청했다가 시스템 공천에 의해 배제됐지만, 백의종군을 선언하고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역할을 찾겠다고 나선 터였다.

홍 예비후보는 지난 20대 국회에서 원내대표였던 김 전의원과 지하철 5호선 사업 추진을 위해 자주 교류한 인연이 있고, 박진호 예비후보와도 평소 가깝게 지낸 관계로 두 후보의 제안에 김 전의원이 흔쾌히 수락했다는 전언이다.
홍 예비후보는 “이제 김포·서울 통합을 위한 시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며 “조만간 김 전의원을 모시고 김포시민이 염원하는 ‘서울 통합’이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김 전의원도 기자에게 “김포는 역사적으로 서울 강서구와 양천구와 함께 양천현으로 불렸다”며 “이번 총선에 강서구와 한강하류벨트를 조성해 좋은 정책을 내면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전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을은 서울 5호선 김포 연장 사업과도 연계돼 있고, 강서을 단수추천된 박민식 전보훈부 장관도 김 전의원이 지원하고 있어 이번 4·10 총선을 계기로 강서·김포 한강하류 벨트에 새로운 정책 모멘텀이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강서을 공천에 배제된 김 전의원은 “내 자신으로서는 엄청난 상처이고 아픔이지만, 내가 죽어서 당이 총선에서 승리한다면 내 자신의 정치적 목적 달성보다는 당을 위하는 게 도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