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사고·ELS 사태 등 잇단 현안
"고객과의 신뢰 회복 가장 큰 목표"
NH농협은행 경기본부가 올해 슬로건을 'Trust 경기'로 정했다.
홍콩 H지수 연계 ELS 사태 등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금융권 전반의 현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경기본부로선 NH농협은행을 금고로 운영 중인 도내 12개 지자체의 금고 계약 갱신 문제가 있는 점과 맞닿아있다.
이에 고객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강건하게 다지는 것은 물론, 경기도 대표 금고 은행으로서 공적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는 취지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NH농협은행엔 현안이 적지 않다. 지난 5일 농협은행은 109억원가량의 금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공시했다. 여신 업무를 담당하는 은행 직원이 부동산 관련 담보 대출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대출 금액을 과다 상정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은행의 실제 손실액은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경찰이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이다. 홍콩H지수 ELS 사태와 관련해선 오는 11일 금융감독원이 배상 기준을 발표한다. 막대한 과징금을 부과할 가능성도 있다.
금융권에 대한 신뢰가 전반적으로 하락한 가운데,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무엇보다 주력해야 한다는 게 NH농협은행 경기본부 판단이다. 'Trust 경기'를 슬로건으로 정한 이유다.
김민자 NH농협은행 경기본부장은 "반복되는 사고와 고객의 피해 등으로 금융권에 대한 여러 부정적인 여론을 깊이 체감하고 있다. 고객들의 분노는 곧 위기로 직결된다고 생각한다. 올해 NH농협은행 경기본부는 고객과의 신뢰 회복을 가장 큰 목표로 삼으려고 한다"며 "비 온 뒤에 땅이 굳듯이, 신뢰를 회복하고 더 강건하게 다지는 한 해를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NH농협은행 경기본부는 올해 농협은행을 금고로 운영 중인 도내 12개 지자체의 금고 계약을 앞두고 있다.
이에 대해 김 본부장은 "NH농협은행은 대한민국 대표 금고 은행이다. 도내에서 경기도를 비롯한 대부분 지자체의 금고 은행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금고은행으로서 공적 역할을 수행하고 지역 주민들이 정책적 혜택을 누리도록 하는데도 만전을 기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공공금융 부문에서 특히 강점을 보여왔다. 여타 금융기관과의 초격차를 가지고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고 강점이다. 선정에 있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관련 인터뷰 ([인터뷰] NH농협은행 경기본부 '첫 여성 수장' 김민자 본부장)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