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벨트 찾아 구도심 해결 공약 제시
“전통시장 개선 등 법안 개정 나설 것”
영통구청·지동시장 가는 곳마다 ‘북새통’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경기도 탈환을 위해 최대 승부처인 ‘수원벨트’를 찾아 영통 팔달 등 각종 지역 현안 해결을 약속하며 민심 공략에 나섰다.
중앙정부가 수원 등 구도심의 개선을 위해 직접 재원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법률 개정을 추진하겠다며 교통·인프라 확충을 공언했는데, 그가 가는 곳마다 북새통을 이루며 여당에 험지로 분류된 경기도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한동훈 위원장은 7일 수원시 팔달구 지동못골시장를 방문해 거리 유세에 나섰다. 한 위원장이 도착하기 30분 전부터 그를 보기 위해 모인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룬 지동교 인근은 시장 진입로가 마비돼 한동안 도로의 차량 통행이 통제되기도 했다. 그가 시장 곳곳을 다니는 와중에도 구름 인파가 연이어 몰려다녔다.
유세 현장에는 김현준·홍윤오·방문규·이수정·박재순·김원재 등 수원 지역구에 출마한 예비후보들이 총출동했다. 한 위원장은 유세 시작 전 수원 지역구 예비후보들과 팔달구 화성행궁 인근에서 점심식사를 갖고 선거 전략과 공약 현황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통시장 상인 대표들로 구성된 상인연합회를 만난 한 위원장은 “전통시장 주차장 문제 등 지역의 문제에 대해 중앙정부가 직접 지방자치단체를 끼지 않고 지원할 수 있는 법률 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위원장은 “지자체의 재정은 한계가 있다. 또한 지자체장이 정부와 다른 소속의 정당이면 해결에 난점도 있다. 그래서 오늘 수원에서 처음 밝히지만, 정부가 직접 재원 투입해 해소할 수 있도록 법적 장치를 마련하기 위해 법률 개정을 (22대 국회에) 바로 추진하겠다”며 “전통시장 정비와 주차장, 화장실 문제 등을 해결할 것이며 정부의 비용을 직접 지원할 근거가 생기면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원에 국한된 문제만은 아니지만, (법률을) 만들어서 처음으로 이 아이디어를 만들어낸 수원에 (먼저) 적용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현장에 자리한 방문규 수원병 예비후보도“현재 전통시장 지원 프로그램은 너무 작고, 지방비를 매칭하다 보니 지역에 부족한 재원을 해결하기에 대단히 어렵다”며 “수원은 화성행궁이라는 문화재 때문에 많은 규제도 있어 법률이 개정되면 국가가 개입해 여러 현안을 직접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상섬전자 인접 영통구청 부근을 방문했을 때도 일대는 그와 사진 촬영 등을 요청하는 시민들로 가득 찼다. 지난달 수원 방문 당시 반도체 산업 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한 한 위원장은 이날 “(지하철) 3호선이 (수원) 이곳으로 와야 하지 않겠나. 이곳에 3호선이 온다는 건 삼성전자와 강남·동탄 등 모든 곳을 이어지도록 해 대한민국을 발전시키는 일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