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국제스케이트장(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선정과 관련, 공정한 심사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7일 화성시 정남면에 위치한 YBM연수원에서 경기도체육회를 대상으로 개최한 ‘2024년 상반기 지방체육회 순회간담회’에서 신상철 경기도빙상경기연맹 회장은 “2023년도 대한체육회 스포츠 지원 포털 기준, 3천155명의 빙상 선수가 등록돼 있다”며 “이 중에서 72%가 경기·서울·인천에 등록된 선수들이다. 또 경기도 1천400만, 서울 1천만, 인천 3백만 등 약 2천700만 명의 시민들이 경기·서울·인천에 거주하고 있다”고 이기흥 회장에게 설명했다.
이어 신상철 회장은 “국제스케이트장은 시민들의 편리성, 접근 가능성, 지역 인프라와 설립 후 유지 활용 여부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선정해야 한다”며 “이에 대해 (이기흥) 회장님의 의견을 듣고 싶다”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이기흥 회장은 “(추후 심사 과정에서) 말씀하셨던 내용으로 잘 정리를 해서 설명을 해달라”며 “심사위원장이 공정하게 하실 것이다. 공정하게 심사를 하라고 심사위원장을 모셔 온 것이다. 걱정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경기도내 빙상계는 지난달 대한체육회가 2028년까지 전국동계체육대회를 강원도에서 개최하는 내용의 업무 협약을 맺은 것이 국제스케이트장의 강원도 유치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으며 위기감을 표출하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지난해 12월 13일부터 지난달 8일까지 전국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국제스케이트장 건립을 위한 부지선정 공모를 실시했다. 경기도에서는 양주시, 동두천시, 김포시가 도전장을 던졌다. 강원도는 원주시, 춘천시, 철원군이 신청했다.
조선왕릉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따라 기존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은 철거 예정이다.
경기도내 유치 지자체를 비롯해 경기도체육회 등은 대부분의 빙상 선수가 경기도에 있고 접근성도 경기도가 좋아 반드시 도내에 국제스케이트장이 유치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강원도 강릉시에는 이미 국제 대회를 치를 수 있는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이 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치르기 위해 건립했던 경기장이다.
한편 이날 순회간담회는 체육회 현안을 공유하고 지방체육회 발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기흥 회장을 포함해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 경기도내 시·군 체육회장과 도 종목단체 회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