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처가 리스크 다시 수면 위

계양을 맞상대 원희룡 ‘책임론’ 부각

총선 정국 이슈 선점 위한 대응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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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최재관 전 여주양평 지역위원장이 7일 오전 대통령 처가 특혜 의혹과 관련한 서울~양평 고속도로 부근 현장을 방문했다. 2024.3.7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양평군을 방문해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변경 및 대통령 일가 특혜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이 대표는 7일 오전 11시 양평군 강상면 병산리 일원 김건희 여사 토지를 찾아 서울~양평고속도로 관련 대통령 일가 부동산 특혜 의혹 등을 청취했다.

이날 이 대표의 행보는 윤석열 대통령의 처가 리스크를 부각하고 국민의힘 원희룡 계양을 예비후보의 서울~양평고속도로 관련 책임론을 겨냥함으로써 총선정국에서 전체적인 안건 재부상을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지역위원회 관계자들에게 관련 내용을 들은 뒤 “답답한 현실이다. 국민을 위해서 쓰라고 권한을 맡겨놨더니 전혀 엉뚱한 용도로 권한을 남용하고 있는 현장”이라며 “책임자들은 책임을 지는게 아니라 오히려 꽃길을 걷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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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최재관 전 여주양평 지역위원장이 7일 오전 대통령 처가 특혜 의혹과 관련한 서울~양평 고속도로 부근 현장을 방문했다. 2024.3.7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이어 이 대표는 양평군청 앞으로 이동해 약 500여 명의 지지자들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관련 의혹 제기를 이어갔다.

이 대표는 “국정농단의 대표적 사례가 양평고속도로 종점변경이다. 국민이 선거를 통해 주권을 잠시 맡겨뒀는데 주인을 잊고 이게 원래 나의 권력이라 하는 가장 심각한 상황”이라며 “김선교 전 의원이 공천을 받고 고속도로 종점변경안에 대해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는 원희룡 전 장관도 공천을 받았다. 권력을 자신의 기분에 따라서 함부로 행사하는 이런 집단들은 국민의 대리인을 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번 여주·양평 지역구에선 민주당 최재관 예비후보와 국민의힘 김선교 예비후보의 2020년 총선 리턴매치가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