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7일 교육·학예에 관한 질문

학교에 주차장과 운동장 등 시설 개방 요청

화도진도서관 증축 계획도 점검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인천지역 학교 시설 개방 문제가 화두로 다시 떠올랐다.

7일 열린 인천시의회 제293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 교육·학예에 관한 질문에서 이인교(국·남동6) 의원은 “인천지역 초·중·고등학교 시설을 주민들도 이용하도록 적극 개방하는 등 공존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인천지역 주차난을 학교 주차장 야간 개방을 통해 해소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학교 일과 후 야간 시간에 주민들이 주차장을 사용하고, 오전 7시 반 이전에는 무조건 출차하는 방식이다. 인천 내 518개 학교에 마련된 주차장은 총 2만5천23면이다.

이 의원은 주민들의 체육 활동을 위한 학교 운동장 개방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인천시교육청이 주민 상생을 위해 정해진 시간 학교 운동장과 체육관 등을 개방할 것을 권고하고 있지만, 실제로 야간에 교문을 열어두는 학교는 많지 않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학교는 학생 안전을 이유로 개방을 꺼리지만, 요즘은 실시간으로 관찰이 가능한 폐쇄회로(CC)TV 등 시설이 잘돼 있다. 지자체가 협력해 주차장 운영과 노인 관리 인력 채용 등 방안을 고민하면 된다”며 “마을이 있기에 학교도 있는 것인 만큼 일선 학교가 시설을 실제로 개방하도록 인천시교육청이 적극 권고해 달라”고 했다.

인천시교육청 이상돈 부교육감은 학교가 더는 구성원만의 공간이 아닌, 지역사회가 함께 향유하는 시설로 정책 방향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도심의 경우 보도와 차도 구분이 어려워 학생 동선과 차량 진입로가 겹치는 등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많다. 이를 개선한 후 학생과 학부모 동의를 받아야 개방까지 원활히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더 많은) 학교가 운동장 등 시설을 적극 개방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날 허식(무·동구) 의원은 화도진도서관 증축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주문하기도 했다. 인천시교육청은 올해 하반기께 화도진도서관 증축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한 뒤 내년에 관련 예산을 편성하고 2027년 준공까지 가능하도록 계획을 세우겠다는 입장이다.

허 의원은 “화도진도서관은 지어진 지 40년 가까이 되는 등 건물이 작고 낡아 활용도가 떨어진다. 인근 경로당과 연계해 모든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통합 공간으로 도서관을 신축하면 어떨까 한다”며 “경로당 부지는 구청 소유인 데다 관련 예산 확보 등 역할 분담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어떻게 사업을 추진할 예정인지 궁금하다”고 질의했다.

이 부교육감은 “화도진도서관 시설이 너무 낡아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화도진도서관과 인근 경로당 부지까지 통합해 문화복합시설로 조성하는 방향으로 신중하게 검토 중이고, 부지 문제 등은 동구청과 긴밀히 협의하고자 한다”며 “도서관이 동구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해 많은 주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