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역 한 국회의원이 최근 수원 군공항 이전 문제와 관련해 국민의힘 소속 수원시의원들에 대해 비난하자 일부 시의원의 반발을 사고 있다.
앞서 김영진 국회의원은 지난 6일 언론 인터뷰에서 “군공항 이전의 최대 장애물은 수원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러면서 그는 “수원시 내에 ‘수원 군공항 이전 못 했나요 안 했나요?’라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질타했다.
이에 배지환 수원시의원(국민의힘, 매탄1·2·3·4동)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영진 국회의원의 제13대 수원시의원 출마를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김영진 국회의원께서 군공항 이전의 최대 장애물은 수원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라고 지적하셨다고 한다”며 “그리고 수원 군공항 이전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을 질타하는 국민의힘 현수막을 향해 ‘적반하장도 유분수’다 ‘남 탓은 국힘 전통인가’ 라고 말씀하셨다. 그 말씀을 그대로 돌려드리고 추가로 언제까지 수원시민을 기만하실 생각인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지난 민주당 정권 내내 뭐하셨느냐”고 반문하며 “대통령, 국회의원, 경기도지사, 경기도의원, 수원시장, 수원시의원까지 전부 민주당이 일당독재나 다름없이 장악했다. 그런데 왜 그때는 수원 군공항 이전이 안된 것입니까. 이제 와 국민의힘도 공약했는데 못한다고 비판할 수 있는 문제냐”고 비판했다.
특히 “김진표 국회의장, 박광온 원내대표, 김영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백혜련 최고위원, 김승원 법률위원장까지 다들 180석 제1정당의 중요 위치에 가신 분들께서 왜 아무것도 못 하셨느냐”면서 “김진표 국회의장께서 발의한 ‘군공항 이전 특별법’이 문제 해결 방식인 것처럼 해놓고 수원시의회 의원 전원이 직권상정 및 연내 처리를 건의하니, 다시 새로운 특별법을 5명의 수원시 국회의원들께서 발의하셨던데, 철저한 수원시민 기만 아니냐”라고도 했다.
마지막으로 배 의원은 김영진 의원에게 묻는다며 ▲대통령, 수원시 국회의원, 경기도지사, 경기도의회, 수원시장, 수원시의회를 장악했던 민주당에서는 수원 군공항 이전을 못 한 겁니까. 하지 않은 겁니까. ▲김진표 국회의장께서 발의한 ‘군공항 이전 특별법’은 통과되면 의미가 있는 법입니까. 있다면 왜 ‘수원 군공항 이전 및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과 ‘첨단연구산업단지 조성 및 육성을 위한 특별법을 임기 막바지인 이제 와서 발의한 것입니까. ▲저 법안들은 국회의장이 직권상정을 하면 충분히 본회의에 상정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공약으로 걸 게 아니라 통과시키면 되는 거 아니냐는 등의 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