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정춘숙·김한정·윤영찬 '하위 20% 감점의 벽' 낙천
대표적 지역구 안산, 전해철 對 친명 양문석 11~13일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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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박광온 전 원내대표, 정춘숙 전 원내수석부대표, 김한정·윤영찬 의원 등이 하위 20% 감점을 넘지 못해 낙천했다.

민주당 공천이 '비명횡사'라는 비판이 높은 가운데 경선결과가 세평과는 거리가 있자 전해철 의원 등 남아있는 비명 의원 지역구의 경선으로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들의 경선은 12일과 13일 오후 늦게 발표될 예정이다.

민주당 안귀령 대변인은 7일 전날의 경선 결과에 대해 경기지역 5개 선거구의 경선결과를 발표, 수원정·용인병·성남중원·남양주을의 현역 의원이 모두 지역구 경선에서 패배했다고 밝혔다.

박광온 전 원내대표의 경우 하위 20% 통보를 받고 득표율에서 20%를 감산했고, 윤영찬 의원의 경우 상대 후보인 이수진 의원이 '여성' 10% 가점을 받은 반면 자신은 하위 10%를 통보받아 득표율에서 30%를 감산한 결과였다. 김한정 의원도 하위 10% 통보를 받아 '커밍아웃'한 바 있다.

의원평가 결과로 인한 현역의원 경선 참패가 현실화하자 경선을 앞둔 현역의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비명 대 친명 지역구인 안산갑에서는 '하위 20%'에 속한 전해철 의원에게 양문석 전 방통위 상임위원이 도전하고 있다. 양문석 전 방통위 상임위원은 "수박을 뿌리 뽑겠다"는 발언과 함께 전 의원 지역구로 일찌감치 도전장을 던졌다.

전해철 의원 측은 "우리도 하위 20% 통보를 받아 득표율에서 20%가 감산된다. 반면 양 전 위원 측은 공천심사에서 안좋은 점수를 받았음에도 당 규정이 없어 감산이 없다"면서 "우리와 같은 조건에서 현역 의원들이 대거 낙천해 긴장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반면 양 전 위원은 "악성팬덤, 정치훌리건, 개딸손절 운운하며 주인인 당원을 멸칭하고 조롱하고 공격했던 현역 국회의원들이 대거 낙선했다"면서 "윤석열 검사독재정권과 싸우라는 주인들의 절박한 요구를 외면하고, 주인인 당원과의 싸움을 선택했던 자들에 대한 주인들의 무서운 회초리였다"고 환영의 분위기를 전했다.

해당 지역구는 11일부터 13일까지 경선해 13일 오후 늦게 결과를 발표한다.

이같은 지역구가 안산갑뿐만은 아니다.

평택갑 홍기원 의원의 대항마로 임승근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운영위원이 나섰는데, 임 예비후보가 속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친명 권리당원들의 목소리를 받아 '대의원제 폐지'를 주장해 왔다.

고양정 이용우 의원에게는 김영환 (사)기본사회 고양시 상임대표가 맞섰다. 김 예비후보가 대표로 있는 (사)기본사회가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는 단체임은 잘 알려져 있다.

평택갑은 13일, 고양정은 12일 오후 늦게 발표된다. 인천 서구병의 신동근 의원도 이재명 대표를 수행해온 모경종 당대표비서실 차장을 맞수로 맞았다.

서구병도 13일 오후 늦게 발표된다.

한편 4선 김상희 의원에게 이건태 이재명 당대표특보가 맞수로 나선 부천병도 '특보 불패'가 이어질지 눈여겨 볼만하다. 역시 13일에 경선을 마치고 그날 오후 늦게 결과가 발표된다.

/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