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마다 인천 월미도 인근 도로는 극심한 교통 혼잡을 빚는다. 수도권 관광 명소인 월미도를 찾는 이들이 몰리면서 매주 벌어지는 현상이다. 이에 관할 기초자치단체인 인천 중구는 월미도 일대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서 주목된다.
중구는 ‘월미권역 진출입 도시계획도로 종합개선 수립’ 연구용역을 시작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연구용역은 월미도 일대의 도로·교통체계를 체계적으로 진단·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종합적인 개선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월미도는 수도권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인천의 대표적인 관광지다. 월미도 진출입로는 왕복 4차선 도로가 유일해 고질적인 교통 체증이 발생하고 있다.
월미도에 건립 중인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이 올해 하반기에 개장할 예정이이기 때문에 이 일대 교통 혼잡은 더욱 심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부산에 이어 국내에 두 번째로 조성되는 국립해양박물관이어서 주말 관광객이 더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인근 인천 내항 1·8부두(중구 북성동 1가) 재개발 사업도 월미도 일대 교통 수요 증가의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곳은 월미도 문화의 거리와 직선거리로 1.5㎞ 떨어져 있다. 내항 1·8부두를 해양 문화·관광 거점으로 조성하는 이 사업은 오는 2026년 착공될 예정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자 중구는 오는 9월까지 진행되는 연구용역에서 각종 개발사업과 도시계획 등 월미도 일대의 장래 교통수요 변화 등을 분석해 인천시 등 관계기관과 함께 종합 대책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김정헌 중구청장은 “월미도 일대 교통혼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도로 등 시설 확충은 단기간에 해결하기 쉽지 않다”면서도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대체 교통수단 활용 등 장기적 관점에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