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고양·성남·시흥 공모신청서 접수
산자부, 올해 상반기 중 특화단지 최종 선정
각 지역 강점 바탕 특화단지 조성 계획 마련

정부가 추진 중인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에 수원, 고양, 성남, 시흥 4개 시가 도전한다.
경기도는 수원시를 비롯한 4개 시의 공모신청서를 산업통상자원부에 접수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바이오의약품 산업과 오가노이드(Organoid) 재생치료제 산업 등 2개 분야로 이뤄지며 바이오 분야 혁신생태계 조성 및 기술 역량 강화를 통한 바이오 분야 초격차 기술 달성을 위해 추진하고 있다.
바이오의약품은 사람이나 다른 생물체에서 유래된 것을 원료 또는 재료로 제조한 의약품을 말한다. 단백질 의약품, 항체 의약품, 백신, 유전자 치료제 등이 여기에 속한다. 오가노이드는 장기를 뜻하는 ‘Organ’과 ‘유사함’을 의미하는 접미사 ‘-oid’의 합성어로, 인체 장기의 구조와 기능을 재현할 수 있어 인공장기를 만들거나 신약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
앞서 지난해 8월 경기도는 도내 시군을 대상으로 공모 수요조사를 거쳤고 참여를 신청한 4개 시와 함께 전담조직(TF)을 구성해 공모 방향, 육성계획서 작성 등을 논의하며 공모를 준비했다. 4개 시는 각각이 보유한 강점을 바탕으로 지역대학, 병원, 기업 등과 협약을 맺는 등 경쟁력을 강화했다.
수원시는 관내 218개 바이오 기업이 있고 바이오기업 연구소가 밀집한 광교테크노밸리를 강점으로 성균관대, 아주대, 아주대병원 등과 협력해 동수원(광교)과 서수원(탑동지구)을 오가노이드파크(Organoid Park)로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수원 광교테크노밸리에는 ‘황우석 바이오장기연구센터’ 건립이 예정됐던 이른바 황우석 부지(2월 14일 1면 보도=바이오 육성 기조에 ‘황우석 부지’ 재조명)가 위치해 있는 곳이다.
고양시는 암 국책 연구기관인 국립암센터와 6개 대형병원, 풍부한 의료인력과 편리한 교통망을 강점으로 특화단지 입주기업 지원을 위한 기금과 펀드 1천258억원을 조성해 일산테크노밸리 중심 바이오 정밀의료 특화단지를 계획하고 있다.
성남시는 분당서울대병원, 분당차병원 등과 협약을 맺어 판교 제1,2테크노밸리와 성남하이테크밸리, 정자동 주택전시관 부지를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조성한다는 설명이다. 끝으로 시흥시는 배곧지구내 서울대 시흥캠퍼스, 개원 예정인 서울대병원, 인천 등과의 광역 연계를 강점으로 배곧지구, 월곶 및 정왕지역을 바이오트리플렉스(BioTriplex)로 조성할 예정이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국가산업단지 신속지정과 기반시설 구축지원, 인허가 신속처리, 사용료·대부료·부담금 감면, 세제 혜택 등이 제공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올해 상반기 바이오 분야 특화단지를 최종 선정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