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원년멤버’ 김기흥, 민현주 꺾고 공천
인천 송도국제도시, 국힘 김기흥vs민주 정일영
김진용 무소속 출마 변수…민경욱 “갈 길 곧 결정”
국민의힘이 인천 연수구을에 김기흥 전 대통령실 수석부대변인을 공천하면서 인천지역 14개 선거구에 대한 출마자 명단표를 모두 완성했다. 경선이 박탈돼 무소속 출마를 밝힌 김진용 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선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9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연수구을에 김 전 부대변인을 공천했다.
김 전 부대변인 캠프 관계자는 “김 전 부대변인이 국민의힘 연수구을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고 했다.
김 전 부대변인은 한국방송공사(KBS)에서 기자로 19년간 일하다 지난 2021년 윤석열 대통령 캠프에 합류했다. 윤 대통령 당선 이후에는 대통령실에서 부대변인을 맡는 등 윤 대통령의 정치 ‘원년멤버’로 꼽힌다. 그는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지난 2012년부터 자신의 출마지인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거주 중이다.
김 전 부대변인은 오는 4월10일 더불어민주당 현역 정일영 의원과 맞붙게 될 전망인데, 같은 당의 김진용 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이 무소속 출마를 발표하며 상황이 복잡해졌다.
김 전 인천경제청장은 “죽어도 송도에서 죽겠다. 정당이 아닌 송도주민을 선택하겠다”며 “송도주민이 필요한 인물 김진용을 뽑아 무소속 당선이라는 선거 혁명을 이루자”고 했다.
김 전 인천경제청장은 앞서 국민의힘 연수구을 경선이 확정됐지만, 자신의 출판기념회에서 1인당 1천원 이상 가격의 커피를 제공했다는 혐의로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검찰에 고발돼 당에서 경선 자격 박탈을 통보받았다.
연수구을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국민의힘 민경욱 전 의원도 이날 본인의 SNS를 통해 “어느 길이 더 어려운 가시밭 길인지 지독한 고민을 하고 있다. 곧 결정하겠다”라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녹색정의당의 이정미 전 정의당 대표는 건강 문제로 연수구을 출마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