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천호 인천 강화군수가 지난 9일 오후 8시께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72세.
고인은 1951년 경기도 강화군(현 인천광역시 강화군)에서 태어났다. 강화고등학교, 인천전문대학교 사회체육과 등을 졸업했으며 인천시재향군인회 회장, 인천시생활체육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제46회 대한민국체육상(2008), 몽골 국가 체육스포츠 위원회 훈장(2012), 국민훈장 목련장(2012)을 받았다.
언론인 출신인 고인은 2006년 제4회 지방선거에서 고향인 강화군을 지역구로 둔 인천시의원으로 당선해 정계에 입문했다. 4년 뒤인 2010년 강화군수 선거에 출마해 낙선했으나 2012년 치러진 재보궐선거에서 당선하며 강화군수로 취임했다. 이후 2014년엔 낙선했으나, 2018·2022년 지방선거에서 잇따라 승리하며 3선에 성공했다.
고인은 2022년 건강 악화로 병원 치료를 받으면서도 군정 업무에 힘써왔다. 올해 3·1절 기념식에 참석하지 못한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독감에 심하게 걸려 병원에 잠시 입원하게 됐다. (제105주년 3∙1절 행사에) 불참한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강화군은 ‘강화군청장의 절차 및 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라 ‘군청장 장의위원회’를 긴급 소집, 군민으로 구성된 가칭 ‘민간장례추진위원회’로 5일간 군장으로 치르는 것으로 유족과 협의했다.
빈소는 강화군 강화읍에 있는 비에스종합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됐다. 10일 오전 9시부터 조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발인은 13일 오전 8시30분이며, 9시30분부터는 군청에서 영결식 거행 후 해누리공원(강화군 소재)에 안치할 예정이다. 11~13일엔 강화군청과 길상면사무소에 분향소가 설치된다.
유족은 부인 이인헌씨와 아들 문종·원종씨가 있다.
강화군은 10일 갑작스러운 단체장의 궐위로 윤도영 부군수가 10일부터 강화군수 권한대행으로 군정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