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꿇은 대한항공은 리그 우승 멀어져
OK금융그룹은 10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6라운드 인천 대한항공과 홈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25-21 20-25 25-20 22-25 15-12)로 승리했다.
지난 7일 수원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승리 후 이날까지 2연승으로 승점 57을 확보한 OK금융그룹은 4위 천안 현대캐피탈(승점 50)과 격차를 7점으로 벌렸다. 현대캐피탈이 남은 2경기에서 최대 승점 6을 획득하더라도 OK금융그룹을 넘어설 수 없다.
승점 1을 추가하는 데 그친 대한항공은 승점 68로 한 경기를 덜 치른 1위 서울 우리카드(승점 69)에 뒤졌다. 중요한 6라운드에서 2연패에 빠진 대한항공의 정규리그 우승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
1세트에서 두 팀은 20-20으로 맞섰다. 승부처에서 OK금융그룹은 신호진의 공격과 레오의 2연속 서브 득점을 앞세워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2세트 초반 앞서 나갔다. 하지만 OK금융그룹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18-16으로 추격을 허용한 대한항공은 세터를 한선수에서 유광우로 교체하며 변화를 줬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3세트는 다시 OK금융그룹이 따냈다. 레오가 8득점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마지막에 몰린 대한항공은 4세트 들어서 정한용과 에스페호를 내세워 분위기를 바꿨다. 세트 중반 이후 꾸준히 앞서간 대한항공은 승부를 5세트로 끌고갔다.
5세트에서 서브와 함께 블로킹에서 앞선 OK금융그룹이 대한항공을 압도했으며, 경기의 최종 승자가 됐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