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용 탈당에 이강구 시의원 동참

무소속 승리 후 국민의힘 복귀 계획

“송도주민 선택 받을 것”

김진용
김진용 전 인천경제청장이 11일 오전 10시께 인천 연수구청 브리핑룸에서 무소속 출마를 발표하고 있다.2024.03.11./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

김진용 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이 11일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연수구을에 출마해 선거를 완주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김 전 인천경제청장은 이날 오전 연수구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나서 송도주민들의 정의롭고 올바른 선택을 받겠다”고 말했다.

그는 “3명(김진용·김기흥·민현주)으로 확정 발표한 경선에 대해 당에서 갑자기 자격 박탈한 것을 인정할 수 없다”며 “이의신청을 했지만 다수의 범죄경력이 있다고 기각됐다. 전 공직자 출신으로 범죄사실이 없는데 확실하지 않은 정보에 의해 자격이 박탈된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김 전 인천경제청장은 앞서 연수구을에서 3인 경선이 확정됐지만, 자신의 출판기념회에서 1인당 1천원 이상 가격의 커피를 제공했다는 혐의로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검찰에 고발돼 당에서 경선 자격을 박탈당했다. 이에 김 전 인천경제청장은 당에 이의제기를 신청했지만 기각됐다. 연수구을에서는 민현주 전 연수구을 당협위원장과 김기흥 전 대통령실 수석부대변인이 경선을 치러 김 전 대변인이 최종 후보자로 선정됐다.

김 전 인천경제청장은 “4년 전에도 경선에 승리해 공천을 받았지만, 당시 발송한 선거 문자 2건 에서 ‘인천경제청장’을 ‘경제청장’이라고 언급했다는 이유로 공천이 철회됐다”며 “무소속으로 출마해 주민 선택을 받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인천경제청장은 지난 8일 국민의힘 탈당계를 제출했고 이날 탈당이 수리됐다. 그는 ‘제3지대’ 정당 입당에는 선을 그었다. 김 전 인천경제청장은 “제3당으로 가라는 권유도 있었고, 제안도 받았지만 거부했다”며 “국민의힘에서 시작한 만큼 무소속의 길이 더 힘들더라도 선택을 받고 다시 돌아오겠다”고 했다.

김 전 인천경제청장의 선거 캠프에서 선거대책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강구(국·연수5) 인천시의원도 이날 국민의힘 탈당 의사를 밝혔다. 이 시의원은 “오늘(11일) 국민의힘에 탈당계를 제출하겠다. 주민들이 김 전 인천경제청장을 선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