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를 기점으로 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 노선이 착공하면서 광역환승센터 건립과 그간 수요 부족으로 지지부진했던 송도 내 각종 쇼핑몰 개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GTX-B 노선의 시·종착역인 인천대입구역과 인근에 위치한 스타트업파크를 광역환승센터로 구축한다고 11일 밝혔다.

인천도시철도 1호선이 지나는 인천대입구역에는 GTX-B 노선의 개통 시기에 맞춰 광역급행철도, 인천도시철도, 버스 등을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환승시스템이 구축된다. 인천대입구역 인근에 있는 인천스타트업파크 600㎡ 부지에는 환승 주차장 113면을 조성해 GTX 이용객들의 교통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인천대입구역을 중심으로 조성 예정인 송도 이랜드 콤플랙스, 롯데몰 송도, 송도 신세계 등 대형 쇼핑몰 개발 사업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쇼핑몰 사업자들은 수년 전 인천경제청과 협약을 맺은 후 부지를 확보했지만 경제자유구역 인구 등 수요 부족 등을 이유로 사실상 개발을 미뤄왔다. GTX-B 노선 착공과 함께 송도 대형 쇼핑몰 개발 사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인천경제청은 기대하고 있다.

우선 인천도시철도 1호선 인근 1만9천587㎡ 부지에 추진되고 있는 송도 이랜드 콤플렉스는 현재 교통영향평가 등 행정 절차가 진행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착공 예정이다. 이랜드는 복합쇼핑몰과 5성급 호텔, 오피스텔 등을 건립할 계획으로, 오피스 건물에는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 등에 흩어져 있던 (주)이랜드 건설, (주)이랜드이츠. (주)이랜드서비스, (주)이랜드자산개발, (주)이랜드넥스트 등 이랜드 그룹 내 5개 법인 본사가 이전하게 된다.

지난해 12월 설계 변경 등을 통해 도심 최초의 리조트 복합형 쇼핑몰과 인공 수변공간 조성 계획 등을 내놓은 롯데몰 송도의 경우 현재 기반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인천대입구역과 연결을 위한 출입구 공사도 시작했다.

송도 신세계도 복합쇼핑, 문화·체험시설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GTX-B 노선 개통과 함께 쇼핑시설 등이 건립되면 인천대입구역 유동인구가 매일 평균 20만명, 연 평균 7천만명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GTX-B 노선은 송도 인천대입구역을 시작으로 경기 마석까지 14개 역을 거쳐 82.8㎞를 운행한다. 2030년 개통이 목표다.

윤원석 인천경제청장은 “송도 인천대입구역은 GTX-B노선의 시발점이자 대형 유통 3사의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지역”이라며 “GTX-B노선이 완공하면 이 일대가 국내 관광· 상업·관광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