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캠 피드백 바탕 사용처 확대

페이스사인 결제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 청운관에 위치한 학생식당에서 사용자가 페이스사인 결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네이버페이 제공

이곳은 경희대학교. 카드를 꺼내거나 스마트폰을 갖다대지 않아도 학생식당에서 식사를 주문하거나 카페에서 커피를 즐길 수 있다. 얼굴 인식만으로 결제가 가능한 네이버페이의 '페이스사인 결제' 서비스가 적용돼서다.

네이버페이는 그동안 네이버 사옥 1784 내에서만 적용하던 '페이스사인 결제'를 처음으로 외부 공간에 적용한다고 11일 밝혔다.

페이스사인 결제는 사용자가 자신의 얼굴 정보를 등록하면, 이후 연동된 결제 키오스크를 통해 카드나 스마트폰 없이 얼굴 인식만으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결제는 사용자가 보유한 네이버페이 머니나 포인트로 이뤄진다. 얼굴 정보는 자신의 스마트폰을 활용해 네이버페이 앱에서 최초 한 차례만 등록하면 된다.

인식 속도가 빠르고 정확도와 안전성이 높은 게 특징이다. 사용자 얼굴의 정보는 AI(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정교하게 분석한 후 특정값으로 암호화돼 안전하게 저장, 등록된다. 네이버페이 부정거래탐지 시스템을 통해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얼굴 등록을 시도하면 등록이 차단된다.

결제 단계에선 딥러닝 모델을 토대로 등록된 얼굴 정보와 페이스사인 전용 디바이스에 인식된 얼굴을 대조해, 99% 이상 정확도로 빠르게 식별한다. 이후 AI 기반으로 설계된 시스템으로 인증과정을 거친 후 결제된다. 실제 얼굴이 아닌, 사진이나 영상 등을 통한 결제 시도 역시 차단된다.

이번 경희대 서울캠퍼스에서의 서비스 도입은 해당 서비스가 상용화된 첫 사례다. 기존엔 성남 네이버 사옥 1784에서 네이버 임직원들의 사내 출입과 결제, 시스템 로그인 등에 쓰였다.

앞서 네이버페이는 지난해 8월 금융위원회가 주관한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3'에서 해당 기술을 공개한 바 있다. 또 경희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해당 결제 방식을 홍보할 서포터스를 모집한 바 있다. 서포터스는 오는 6월 말까지 페이스사인 출시를 학생 등에 홍보하는 한편, 서비스 개선 방안에 대해서도 두루 제안하게 된다.

향후 네이버페이는 경희대 서울캠퍼스 내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하는 한편, 결제처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용인 소재 경희대 국제캠퍼스에 적용될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네이버페이는 해당 서비스가 대학 캠퍼스나 회사, 테마파크 등 다양한 공간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페이 관계자는 "페이스사인 결제는 팀네이버의 AI와 결제 기술, IT 서비스 역량이 집약된 서비스"라며 "이번 경희대 서울캠퍼스에서의 상용화를 시작으로 앞으로 보다 많은 사용자들의 일상 속에 혁신적인 결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