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개 부서 '웨어러블캠' 57대 지원
목걸이형 폭언·폭행 등 녹음·촬영
법적 대응시 필요한 증거자료 활용
인천 남동구가 악성 민원인으로부터 민원 처리 담당자를 보호할 수 있는 안전한 근무환경을 조성한다.
남동구는 최근 민원실, 복지관련 부서, 각 동 행정복지센터 등 대면 업무가 많은 32개 부서에 휴대용 보호장비인 '웨어러블캠' 총 57대를 지원했다고 11일 밝혔다.
웨어러블캠은 녹화와 녹음 기능을 갖춘 초경량 휴대용 기기다. 민원처리 담당자들이 목걸이형으로 착용해 악성 민원인의 폭언·폭행 등 업무 중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사용할 수 있다. 부서별로 직원 1~2명이 웨어러블캠을 착용할 예정인데, 버튼 하나만 누르면 사각지대 없이 360도 영상 촬영과 녹음이 가능하다. 기기에 담긴 영상과 음성은 법적 대응에 필요한 증거자료로 활용된다.
남동구는 장비를 지원하면서 지난달 29일 관련 부서 담당자들에게 웨어러블캠 사용법, 휴대용 보호장비 사용 기준, 개인정보보호법 등에 관한 교육도 함께 진행했다. 이번 기기 지원을 통해 직원들은 물론 구민들도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는 민원실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종효 남동구청장은 "최근 늘어나는 악성 민원 등으로부터 민원 처리 담당자를 보호하고, 구민들에게 공정하고 수준 높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