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출마자들 '도시 먹거리'
남부 '교통·주거인프라 개선' 제시


'파주를 스포츠산업 대표도시로!' '강남을 뛰어넘는 분당으로!'

각 정당의 공천이 마무리돼 가는 가운데 본선행 티켓을 먼저 쥔 후보들이 속속 '유권자 맞춤형' 공약을 내놓고 있다.

경기 남부와 북부가 서로 다른 처지에 놓인 만큼 북부는 '도시 먹거리'를, 남부는 '교통과 주거인프라 개선'이 주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부권 후보 중 교통공약을 내지 않은 후보가 없을 정도다. 출퇴근 인구가 많지만 서울과 거리가 먼 화성과 같은 도시는 교통공약이 1번으로 등장한다. 더불어민주당 공영운(화성을) 예비후보는 "신개념 마이크로 모빌리티"를, 개혁신당 이원욱(화성정)·이준석(화성을) 예비후보는 "동탄·반월 중심으로 수도권 남부 철도망의 핵심축" 등 교통공약을 제시했다.

민주당 소병훈(광주갑) 예비후보도 5대 공약이 모두 교통관련이다. 김영진(수원병) 예비후보도 신분당선 연장, GTX-C, 신수원선 등 교통이 핵심 공약으로 등장했다.

남부권 의원실의 한 관계자는 이같은 '교통 집중'에 대해 "도시화 현상이 빠르게 심하게 진행되면서 경기도민의 부와 소득이 모두 서울과의 거리·이동시간으로 축약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반면 북부는 조금 상황이 달랐다. 교통이 우선순위에서 빠지지 않지만, 북부 유권자들은 '독자적 먹거리'에 목말라 있다는 분석이 많다.

민주당 박정(파주을) 예비후보가 '스포츠산업' 대표도시 비전을 파주에 제시한 것이 그 예다.

민주당 남병근(동두천양주연천을) 예비후보도 '경기북부 접경지역 규제 개선, 군부대 주둔 손실보상'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혔다. 독자적 먹거리(산업)를 만들기 위한 토대개선이 첫 공약이 된 셈이다.

/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