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경기 연고팀 소노 vs 정관장 격돌
더욱이 KT의 다음 상대는 이번 시즌 37승 10패로 1위인 원주 DB다. KT는 시즌 막판 순위 지키기에 어려움을 겪는 모양새다.
12일 기준으로 KT는 30승 17패를 기록하며 창원 LG와 공동 2위다. 줄곧 단독 2위에 올랐던 KT가 부진한 사이 LG(30승 17패)는 5연승을 내달리며 순위를 2위까지 끌어올렸다.
KT는 지난 11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LG와의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시즌 6라운드 경기에서 76-87로 패하며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KT는 1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올 시즌 최강팀인 DB와 맞붙는다. 승리를 따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해야 하는 KT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상대다. KT는 올 시즌 DB와 5번 맞붙어 2승 3패를 기록해 상대 전적에서도 밀린다.
현재 KT는 정규시즌에서 7경기를 남겨뒀다. 플레이오프 진출은 거의 확정적이지만, 문제는 순위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4위인 서울 SK(28승 18패)와 KT의 경기 차이는 1.5경기에 불과하다. KT는 자칫하다 순위가 더 떨어질 수 있다.
KT의 주전급 선수 중 부상자가 많지 않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이다. 무릎 쪽에 타박상을 입은 한희원 정도를 제외하면 나머지 선수들은 경기에 나설 수 있다. KT가 DB를 제물 삼아 2위를 사수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또 다른 경기도 연고 프로농구 팀인 고양 소노와 안양 정관장은 13일 안양정관장아레나에서 맞붙는다. 이번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소노가 4승 1패로 정관장을 압도한다. 소노는 15승 32패로 8위이며 정관장은 14승 31패로 9위다. 3연패에 빠져 있는 소노가 정관장보다 승리가 더 급하다.
소노와 정관장 모두 하위권에 처져 있지만, 분위기는 정관장이 더 좋다. 정관장은 지난 10일 필리핀 세부 훕스돔에서 열린 2023~2024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3·4위전에서 뉴 타이페이 킹스(대만)를 78-76으로 꺾으며 대회를 3위로 마무리했기 때문이다. 정관장은 25만 달러의 상금도 받았다.
EASL 대회를 마치고 국내 무대로 복귀한 정관장이 연패 탈출이 급한 소노를 물리치고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