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곡된 성인식 확산" 불허 촉구
주최 "법적 문제 없어" 강행 의사
전국 최대규모의 성인페스티벌이 오는 4월 수원 메쎄에서 개최된다는 소식에 지역 사회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12일 오후 수원여성단체네트워크와 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가 수원역 문화광장 앞에서 성인엑스포 '2024 KXF The Fashion'(이하 K-XF) 개최를 강력 규탄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고 항의 집회를 진행했다.
앞서 K-XF의 주최사인 '플레이조커'측은 수원 권선구의 민간 전시장 수원메쎄에서 오는 4월 20일부터 21일까지 양일간 K-XF를 개최한다고(2월7일자 2면 보도=수원 '성인페스티벌'… 남성향 폭력상품 vs 개방적 시대정신) 밝힌 바 있다. 이에 수원 여성의전화를 비롯한 도내 여성, 청소년 시민단체에서 즉각 반발하며 집단행동을 예고했다.
수원 YWCA, 경기여성단체연합, 수원지역목회자연대,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를 비롯해 도내 여성, 교육, 종교 등 각계각층에서 100여 명의 참가자가 모인 이날 집회에는 '플레이조커'와 '수원메쎄'를 규탄하며 K-XF 행사의 즉각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들은 "K-XF가 왜곡된 성인식을 확산하고 여성 폭력과 성차별 문제를 증폭시킬 것"이라며 "수원시와 경기도는 K-XF 개최 반대 의견을 적극 수렴해 불허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주최측은 K-XF가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행사이며 예정대로 행사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플레이조커 이희태 대표는 "반발은 이미 예상했고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주최 측이 행사를 준비하며 놓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수 있으니 반대 단체와 함께 대화하며 접점을 찾아가는 자리를 갖고 싶다"고 말했다.
/김지원기자 zon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