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보이 박지원 정동영 국회 재입성 도전

브리핑하는 박범계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이 27일 국회에서 경선 예비후보 제재조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2.27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 전략 선거구인 남동구을에 이훈기 전 OBS 기자, 서구병에 친명(친이재명계) 모경종 전 당대표실 차장이 본선행에 올랐다. 문재인 정부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낸 친문(친문재인계) 핵심 전해철 의원은 경기 안산시갑 지역구에서 탈락했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1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전략선거구 2곳, 경선 선거구 15곳 등 모두 17곳의 결과를 발표했다.

경기 평택갑 홍기원 의원이 임승근 전 지역위원장을 꺾었고, 안산시갑은 양문석 전 방송통신위원이 친문 좌장 격인 3선 전해철 의원을 누르고 본선행 티켓을 얻었다. 양문석 전 위원은 전 의원을 향해 수박(겉과 속이 다르다는 의미)이라 지칭했다 경고를 받았지만 컷오프 되지는 않았다.

22대 총선에서 선거구 조정으로 합구 돼 동료 의원과 경쟁을 한 부천시 선거구 결과도 발표됐다. 부천시는 기존 4개 선거구에서 3개로 조정됐다. 부천갑은 서영석(기존 부천정) 의원과 유정주 비례대표 의원이 3선 김경협(기존 부천갑) 의원 누르고 결선을 치른다.

현역 하위 평가를 받아 민주당을 탈당한 설훈 의원의 지역구인 부천시을은 김기표 변호사가 서진웅 전 경기도의원에 승리했다. 김기표 변호사는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변호를 맡은 바 있다.

부천시병도 현역이자 여성 최초로 국회 부의장을 지냈던 4선 김상희 의원을 이건태 당대표 특보가 꺾고 공천을 확정했다. 이건태 전 특보는 정진상 전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을 변호했던 인물이다.

두 명의 현역 의원과 신인의 3파전 대결이 펼쳐진 인천 서구병은 친명 모경종 전 당대표실 차장이 허숙정 비례대표 의원과 대선 경선 당시 이낙연 캠프에 속했던 비명계 신동근 의원을 누르고 본선행 티켓을 쥐었다. 모경종 전 차장은 정치 신인 가산점과 청년 가산점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남동구을에선 이훈기 전 OBS 기자가 이병래 후보를 이겨 공천을 확정했다.

이와 함께 ‘올드보이’ 귀환 여부에 관심이 모였던 박지원 전 국정원장과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공천이 확정돼 국회 재입성을 노린다. 전남 해남·완도·진도에 4선 의원 출신인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현역 윤재갑 의원을 꺾었고, 전북 전주병에선 정동영 전 장관이 현역 김성주 의원에 승리해 본선에서 5선을 노릴 전망이다.

한편 이날 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시민사회 몫 비례대표 후보자로 추천된 임태훈 전 군인권센터 소장을 공천배제 했다. 임 전 소장에 따르면 사유는 병역기피로,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를 병역기피라 규정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