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최종전까지 치러야 우승 가려질듯
2023~2024 V리그 남녀부 정규시즌 우승팀은 1위 팀의 최종전에서 판가름나게 됐다.
승점 3을 추가하며 승점 76을 만든 흥국생명은 현대건설(승점 77)에 승점 1차로 접근했다.
흥국생명이 1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서울 GS칼텍스와 시즌 최종전에서 승리한다면, 16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현대건설과 광주 페퍼저축은행의 결과에 따라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도 있는 가능성을 만들었다.
승수와 상대전적에서 앞서는 흥국생명이 승점 3을 추가할 경우, 현대건설은 세트스코어 3-0 혹은 3-1로 승리해서 승점 3을 따야 정규리그 정상에 오를 수 있다. 두 팀의 승점이 같으면, 흥국생명이 1위에 오른다.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8일 홈에서 흥국생명을 상대로 3-1 승리를 거두며 흥국생명에 고춧가루를 뿌렸다. 올 시즌 4승밖에 거두지 못했지만, 시즌 막판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는 페퍼저축은행이 현대건설을 상대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현재 순위인 1위와 최하위는 중요하지 않은 상황이다.
올 시즌 여자부 정규리그 1위 등극 여부는 페퍼저축은행의 손에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로써 남자부의 대한항공(승점 68)과 우리카드(승점 69)도 1경기씩을 남겨둔 가운데, 두 팀의 격차는 승점 1에 머물렀다.
대한항공이 14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릴 최하위 의정부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승점 3을 추가해야 한다. 우리카드가 16일 대전 원정 경기에서 삼성화재에 패할 경우 대한항공이 정규리그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올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은 16일 가려지게 됐다. 인천 연고 남녀 팀들인 대한항공과 흥국생명은 자력 1위 등극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지만, 경쟁 팀이 최종전에서 패배할 경우 우승의 가능성은 남아 있다.
경쟁팀들이 만들어준 마지막 기회를 살려서 극적으로 정규리그 패권을 차지할 수 있을지에 인천 배구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