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배진교
녹색정의당 배진교(비례) 국회의원.

녹색정의당 배진교(비례) 국회의원이 14일 4·10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배진교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대로 3자 구도 선거가 치러진다면, 윤석열 정부 심판과 야권 승리는 어려워질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며 “고심에 고심을 더한 끝에 ‘총선 불출마’를 결단했다”고 밝혔다.

배진교 의원은 그간 인천 남동구을 지역을 염두에 두고 총선 출마를 준비해왔다. 배 의원은 녹색정의당 내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제안한 범야권 비례선거대연합(위성정당)에 참여해 연대를 이뤄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지난 달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녹색정의당은 민주당과의 선거 연대 협상에 나서지 않았다.

배 의원은 과거 선거에서 여러 차례 단일화 경험이 있는 정치인이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과의 단일화 끝에 통합후보로 남동구청장에 당선됐고,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는 정의당 후보로 나섰다가 당시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후보와 단일화를 했다.

배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도 단일화 논의를 이어왔지만 끝내 성사시키지 못했다. 그는 입장문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의 제1과제는 ‘윤석열 정부 심판’이라며 “저는 야권단결과 선거연합을 이루려 절박한 심정으로 노력했지만 끝내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총선 승리와 배진교의 재선을 응원해 주신 남동구민과 당원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인사를 올린다”고 했다.

배 의원이 불출마를 확정함에 따라 남동구을은 국민의힘 신재경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과 더불어민주당 이훈기 전 OBS경인TV 기자의 양자 구도로 선거가 치러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