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필드 안성점 사고에도 인기

점핑타워·짚라인 기구는 멈춘채

벨트·헬멧 여러번 확인하는 모습

이용자 “안전해진 것 같아 안심”

스몹
13일 방문한 스타필드 수원점 7층 ‘스몹’(스포츠 체험시설) 매장에 고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024.3.13. /이혜린기자@leehele@kyeongin.com

“사람이 너무 많아서 예약하고 다음에 오려고요.”

지난 13일 오후 방문한 스타필드 수원점 7층. ‘어른들을 위한 테마파크’를 표방하는 ‘스포츠 몬스터(스몹, Smob)’ 매장엔 고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졌다. 지난달 26일 스타필드 안성점 내 스몹 번지점프 체험기구에서 추락사고가 발생한지(2월26일자 7면 보도) 보름여가 지난 가운데, 스몹엔 평일인데도 많은 이들이 방문하는 모습이었다.

스몹은 다양한 스포츠 체험 시설을 갖춘 공간으로, 복합 쇼핑몰 스타필드에 주로 입점돼있다. 국내 1호 스타필드인 하남부터 고양, 안성, 수원까지 경기도내 스타필드엔 모두 입점해있다. 지난 1월 개장한 스타필드 수원점 내 스몹에도 마찬가지로 여러 체험 시설이 들어서있다. 9m 높이에서 미디어아트를 경험하며 즐기는 짚라인, 번지, 로프코스, 슬라이드 등 4가지 어트랙션이 스몹 수원의 시그니처다. 스타필드 수원점의 즐길거리 중 하나로 스몹이 꼽히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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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기준 스몹 수원 운휴시설 안내. 2024.3.13. /이혜린기자leehele@kyeognin.com

지난달 27일 스타필드 안성점 내 스몹에서 발생한 사고 이후에도 이곳엔 여전히 많은 이들이 각종 체험 시설을 즐기고 있었다. 다만 높은 곳에서 낙하하는 시설에서 사고가 났던 만큼 비슷한 높이에서 움직이는 점핑 타워와 짚라인 등의 기구는 운영하지 않고 있었다. 두 기구는 모두 줄을 달 수 있는 전신 하네스와 헬멧을 착용해야 하는 시설이다. 점핑 타워는 계단을 올라간 뒤 공중에 매달린 샌드백을 향해 점프하는 놀이 시설이다. 짚라인 또한 천장과 가까운 곳에 길게 설치된 줄을 타고 이동하는 시설이다. 그 외엔 양궁인 아처리도 운영하지 않고 있었다.

스몹을 찾은 이용자들은 사고 이후 더 안전 관리가 강화된 것 같다면서 크게 우려되진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이 때문에 사고가 발생한 것은 인지하고 있지만 크게 우려하진 않고 있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용인에서 왔다는 장모(27)씨는 “직원들이 헬멧과 벨트를 수시로 체크했다”며 “오히려 더 안전을 강화한 것 같다”고 평했다. 30대 A씨도 “줄을 설 때부터 헬멧과 기구 착용을 체크하고 시설을 탈 때도 한 번 더 확인했다”며 “관리 강화 속 즐겁게 놀았다”고 했다. 최모(21) 씨는 “사고 소식은 들었다. 스몹 측에서도 그만큼 더 안전에 신경을 쓸 것으로 보여 크게 우려되진 않는다. 사람이 줄어들지 않았을까 생각했는데 너무 많아서 나중에 와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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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스몹 수원을 방문한 고객들이 기구를 이용하고 있다. 2024.3.13. /이혜린기자leehele@kyeongin.com

스타필드 수원점 측에서도 당초엔 스몹 고객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으나 예상보다는 감소 규모가 크지 않은 것으로 진단했다. 이런 가운데 사고가 발생한 스타필드 안성점 내 스몹은 현재까지 운영을 하지 않고 있다. 같은 날 찾은 스몹 안성점 입구엔 임시 휴장을 알리는 안내판이 놓여있었다. 인근 매장의 한 관계자는 “사고가 발생하고 난 뒤 계속 문을 닫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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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 안성점 내 스몹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스몹 안성이 휴장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스몹 안성 입구에 놓인 휴장 안내판. 2024.3.13. /윤혜경기자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