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2·지상5층 연면적 14만㎡
엔진 수리 年 100→360대 증가

2027년 인천에 아시아 최대 항공기 엔진정비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관련 고용도 1천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되며 인천의 글로벌 항공정비산업(MRO) 허브 도시로서의 성장 가능성도 기대된다.
대한항공은 14일 인천 중구 운북동 부지에서 신(新) 엔진 정비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 신 정비공장은 지하 2층, 지상 5층, 연면적은 14만㎡ 규모로 공사에는 5천870억원이 투입된다. 시공은 코오롱글로벌이 맡는다.
공장이 완공되면 대한항공의 정비가능 엔진 대수가 연간 100대에서 360대로 늘어난다. 정비할 수 있는 엔진 종류도 지금보다 훨씬 다양해진다. 공장이 들어서는 위치가 2016년부터 대한항공이 운영 중인 영종도 엔진시험시설(ETC) 인근이다.
단지 조성이 완료되면 항공기 엔진 정비의 시작과 마무리를 한곳에서 소화할 수 있어 보다 효율적인 작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부천공장에서 항공기 엔진 정비를, 영종도 운북지구 ETC에서 엔진 출고 전 최종 성능시험을 해왔다.
인천시는 대한항공과 2022년 업무협약을 맺고 대한항공 부천 엔진공장의 영종 이전과 증축에 따른 행정 지원을 해왔다. 인천시는 이번 공장 건립을 계기로 인천이 글로벌 항공정비산업 요충지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스라엘 최대 국영 방산업체인 IAI사가 오는 7월부터 노후 여객기 개조 사업 개시를 앞두고 있고, 화물전용 항공사인 아틀라스항공의 중정비센터도 연내 착공이 예정돼 있다. 글로벌 기업이 속속 인천에 자리 잡으며 인천이 항공정비산업과 관련해 주요 도시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조원태 회장은 기념사에서 "대한항공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항공사로 자리매김하는 기반이자 대한민국 항공 MRO 사업 경쟁력 강화의 요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관계자 여러분께서 끝까지 최선을 다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시가 항공정비산업을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전략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기업 유치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호·김주엽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