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경기도 수출 24.3% 증가…무역 흑자
메모리 반도체 수출 142.5% 늘어나
‘수출 효자’였던 자동차, 연휴 등에 감소 전환
되살아난 경기도 수출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 경기도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24.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무역수지도 흑자로 전환했다.
15일 수원세관에 따르면 경기도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4.3% 늘어 119억 달러, 수입은 12.4% 줄어 117억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도 2억 달러 흑자다.
경기도 수출이 내내 증가세인 것은 반도체 수출이 상승세인 점과 맞물려있다. 지난 2월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18.3% 증가했는데 이 중 주요 수출품인 메모리 반도체 수출액이 142.5% 늘어났다. 지난 1월에도 메모리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46.9% 증가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반도체 수출 실적이 워낙 좋지 않았던 데 따른 기저 효과에 더해 반도체 수출 물가가 상승한 점도 두루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수출입물가지수 자료에 따르면 D램 수출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0.9% 상승했고 플래시메모리는 무려 66.2% 올랐다.
지난해 반도체 경기가 부진했던 시기 경기도 수출의 ‘효자 품목’으로 역할을 톡톡히 했던 자동차는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15.6% 하락했다. 설 연휴 휴무와 일부 업체의 생산라인 정비 여파로 일시적으로 수출이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경기도의 주요 수출 국가인 중국 수출이 늘어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34.8% 증가했고 아세안 수출은 무려 48.6% 확대됐다. 수원세관 측은 “중국·아세안 등 주요 지역의 수출 실적 증가와 지난해 하반기 이후 반도체 수출이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점 등과 맞물려 수출이 늘어나고 무역수지로 흑자로 전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