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2신도시 전경
여권에서 총선공약으로 시(市)를 동서로 나누자는 분시(分市) 공약이 핫이슈로 등장해 성사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사진은 동탄2신도시 전경. /경인일보DB

화성시가 내년 ‘100만 화성특례시 승격’을 준비 중인 가운데 여권에서 총선 공약으로 시(市)를 동서로 나누자는 ‘분시(分市)’ 공약이 핫이슈로 등장해 성사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여권 예비후보 3명이 총선 공약으로 제시했다.

국민의힘 홍형선 화성갑 예비후보는 지난해 출마 기자회견에서 “화성시를 서남부권과 동탄·동부권으로 분할, 분시(分市)하자”며 “공론화 과정을 거쳐 화성 서남부권 주민들의 중지가 모아지면 입법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홍 예비후보는 “화성시 전체 면적의 10분의1에 불과한 동탄·동부지역에 전체 인구의 65%이상이 거주함에 따라 지난 13년간 민주당 화성시장은 오로지 재선을 위해 동탄·동부 중심의 매표행정으로 일관해 왔다”며 “화성시의 지형적 특징과 인구분포에 따른 매표행정의 부작용은 구조적인 문제이므로 정치적 구호에 그치는 균형발전으로는 개선될 수 없다”고 분시 이유를 설명했다.

국민의힘 유경준 화성정 예비후보도 1호 공약으로 동탄신도시 독립을 위한 특별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유 예비후보는 “2001년 시로 승격할 당시 인구가 19만명이던 화성시는 지난해말 100만명을 돌파했다”며 “그러나 아직 행정구 조차 설치되지 않는 바람에 서부권에 있는 화성시청, 병점의 동부출장소, 동탄의 동탄출장소가 행정서비스를 담당하다 보니 한계가 있는 사항”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동탄은 교통지옥, 교육은 역차별, 의료부족 도시라는 오명을 안고 있는 것은 100만 인구에 걸맞는 행정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시민 공론화를 거쳐 반월동을 포함한 동탄을 동탄시로 승격하는 ‘경기도 동탄시 설치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약속했다.

같은당 한정민 화성을 예비후보도 “유경준 후보와 함께 동탄시 독립을 추진한다”며 “동탄의 고질적인 행정 교통 교육 문제를 동탄 스스로 해결할수 있도록 행정혁신이 필요하다”고 거들었다.

반면 국민의힘 최영근 화성병 예비후보는 반대입장을 밝혔다. “특례시에 진입하는 화성시는 전체적으로 균형발전을 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맞지, 특정지역에 유리하게 가는 것은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화성을 예비후보도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화성 서부지역의 법인지방소득세 없이 거주지 위주의 동탄신도시가 발전하기는 어렵다. 포트홀을 메꿀 예산마저도 없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김형남 화성정 예비후보도 “화성시 균형발전이 중요한 것이지, 지역간 갈라치기 정치는 결코 민심을 얻을 수 없다”면서 “국민의힘 후보들이 앞다투어 화성특례시 비전을 걷어차고 분시, 동탄시 독립 주장 등은 자책골 공약”이라고 재고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