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텃밭으로 불리는 안산에서 전해철 의원에 이어 고영인 의원까지 연이어 공천에 탈락, 김철민(안산을 예비후보) 의원만 혼자 남아 주말에 결선을 치룬다.
앞서 비트코인 논란으로 김남국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데다가 이번 선거구획 조정으로 안산의 선거구가 4곳에서 3곳으로 줄어 김철민 예비후보까지 공천을 받지 못할 경우, 현역 의원들의 구겨진 자존심은 물론 도·시의원까지 줄줄이 여파가 이어져 안산 민주당 내에서도 적지않은 파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5일 안산 지역 정가에 따르면 안산을의 마지막 공천을 두고 김철민 예비후보와 김현 예비후보간 경쟁이 뜨겁다. 주말(16~17일) 결선에서 최종 한명만이 남아 본선으로 직행한다.
김철민 예비후보가 이기면 안산에서 본선을 치루는 유일한 현역의원이 된다. 총선에서 좋은 결과를 얻으면 3선의 중진으로 올라설 수도 있다.
반대의 경우라면 현역 의원은 모두 사라진다.
안산갑에서는 하위 20%의 감산 패널티를 받은 전해철 의원이 양문석 예비후보에게 졌다. 고영인 의원은 김철민·김현 예비후보와 겨룬 사상 초유의 당내 3자 경선에서 3위를 기록하며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그 결과 전국공공산업노조연맹 위원장을 지낸 박해철 예비후보가 안산병의 민주당 후보가 됐다. 김남국 의원은 출마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안산 내 경기도의원과 시의원들의 거취도 불투명해졌다.
도·시의원의 공천은 사실상 그 선거구의 현역 의원 또는 당협위원장이 가지고 있어서 인데 현재 안산의 도의원은 8명 중 7명이, 시의원은 20명 중 11명이 민주당 소속이다.
게다가 양문석 예비후보와 박해철 예비후보는 안산 출신이 아니다. 김현 예비후보도 마찬가지로, 현역 도·시의원들이 총선에 나서는 새로운 후보를 아주 적극적으로 지지하거나 또는 총선 이후 지방선거까지 남은 2년여 기간 동안 아주 돈독한 관계를 맺지 않는 한 새술을 새부대에 담을 가능성이 더 큰게 정치의 현실이다.
안산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본선 전 이런 경선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 주말이 앞으로 안산 민주당의 정치 행보의 엄청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