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 캐스팅
뮤지컬 ‘데미안’ 캐스팅 /낭만바리케이트 제공

■더욱 단단해진 ‘캐릭터 프리’ 뮤지컬 ‘데미안’

뮤지컬 ‘데미안’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다시 관객들을 만난다. 동성 페어로 진행했던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는 남-여, 여-남 페어로 공연을 진행한다. 작품은 완전한 캐릭터 프리를 통해 혼성과 동성 페어 버전의 공연을 모두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에 앞서 올해는 혼성 페어 버전으로 극의 완성도를 높인다.

뮤지컬 ‘데미안’은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을 원작으로 한다. 작품은 전쟁터의 폐허에서 죽어가는 젊은 군인 싱클레어가 어둠 속에서 나타난 데미안이라는 한 인물을 만나 자신의 과거를 여행하며 수많은 얼굴을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당시 세계대전을 겪으며 인간의 내면에 집중하게 된 헤세는 자서전적 소설 데미안을 집필하고, 당시 허무와 좌절에 빠져있던 젊은이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번 극은 싱클레어의 여정과 데미안과의 만남을 더 극적이고 깊이감 있게 보여주기 위해 비주얼적 부분을 더 보강했으며, 한층 더 아름다워진 무대의 미장센과 조명 등을 선보인다. 싱클레어와 데미안을 연기할 배우로는 임찬민·김현진·이한별·홍나현·류동휘·조풍래·이형훈·정우연이 함께한다. 공연은 4월 8일부터 6월 30일까지 링크아트센터드림 드림4관에서.

연극 기도문
연극 ‘기도문’ 캐스팅 /키위아트 제공

■다른 듯 닮은 두 여인의 짧은 넋두리...연극 ‘기도문’

연극 ‘기도문’은 어떠한 사고로 아들과 딸을 잃은 여인 A와 B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다른 듯 닮은 세상에서 다른 듯 닮은 사건을 통해 다른 듯 닮은 자식을 잃은 두 여인을 그린다. 두 여인은 같은 공간에 있지만 공연 내내 만나지 않는다.

작품은 관객들로 가득 찬 피아노 독주회장을 배경으로 주최 측의 사정으로 독주회가 지연될 때 객석에 앉아 있던 여인 A가 입을 연다. 평범하고 소소한 삶의 이야기가 여인의 입을 통해 전해지는 동안 뒤늦게 한 관객이 들어온다. 또 다른 관객인 중년 여인은 여인 A에 이어 자신의 삶의 이야기를 관객에게 담담하게 전한다. 이후 두 여인의 삶은 서로 다른 변곡점을 향해 달려간다.

작품은 음악적 요소를 효과적으로 활용했다. 특히 두 여인의 서사가 모두 끝나고 연주되는 슈베르트의 ‘기도문’은 모든 영혼을 위한 기도라는 원제를 가지고 있는 만큼, 사회적 참사로 유명을 달리한 영혼과 그 아픔을 간직하고 살아가는 이들, 동시대를 살고 있는 모든 존재들에게 위로를 전할 예정이다.

사고로 아들을 잃은 북한 여인 A는 임강희가, 남한 여인 B는 강애심이 맡았다. 두 여인의 서사가 끝나고 연주되는 슈베르트의 ‘기도문’은 피아니스트 임현정이 연주한다. 연극 ‘기도문’은 4월 16일부터 28일까지 서강대학교 메리홀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뱀프×헌터’
뮤지컬 ‘뱀프×헌터: 울부짖어라! 피닉스 포포!!’ 캐스팅 /(주)콘텐츠플래닝 제공

■뱀파이어와 그에 맞선 세 사람의 운명...뮤지컬 ‘뱀프×헌터: 울부짖어라! 피닉스 포포!!’

연극 ‘쉬어매드니스’·‘언체인’, 뮤지컬 ‘해적’·‘미오 프라텔로’·‘후크’ 등을 제작한 (주)콘텐츠플래닝의 새로운 뮤지컬이 개막 소식을 알렸다. 뮤지컬 ‘뱀프×헌터’는 세상을 피로 물들이려는 빨간 눈의 뱀파이어 생제르맹과 세상과 자신을 구원하기 위해 전략적 동맹을 맺고 움직이는 류진, 준홍, 헌식 세 사람의 운명적인 대결을 그린다.

사격부 만년 2등이자 준홍에게 운명적인 사랑을 느끼고 첫사랑을 지키기 위해 정의로운 뱀파이어 헌터가 되는 ‘장류진’ 역에는 표혜미·한슬·이선주가 함께한다. 만년 아싸에서 뱀파이어에 물린 후 꽃미남 뱀파이어로 새롭게 눈을 뜬 ‘김준홍’ 역에는 차윤오·송정훈·서형준이, 스승님의 원수를 갚기 위해 구마사제가 돼 뱀파이어를 쫓는 멋과 핏이 살아있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최현식’ 역에는 김석환·이주훈·이선이 캐스팅됐다. 영원불멸의 육체를 통해 세상을 피로 물들이려는 빨간 눈의 뱀파이어로 왠지 모를 구수한 매력을 풍기는 ‘생제르맹’ 역에는 강동석·정휘욱·박상선이 무대에 오른다.

(주)콘텐츠플래닝 관계자는 “연극 ‘쉬어매드니스’ 제작진이 마음을 모아 마음껏 즐기고 웃을 수 있는 오픈런 뮤지컬을 준비하고 있다”며 “웃음이 필요한 시대에 관객분들이 공연을 보는 동안 걱정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만들겠다”고 말했다. 뮤지컬 ‘뱀프×헌터’ 1차 프로덕션 공연은 4월 12일부터 10월 13일까지 대학로 JS아트홀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