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18만㎡ 건립 계획 후보 거론
서울 인접·인력 확보 수월 최적지
'초저가 직구'의 매력 반감 주장도
중국 대형 쇼핑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 모기업인 알리바바그룹이 한국에 통합물류센터를 만드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인천과 경기도 평택이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면서 물류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7일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알리익스프레스 관계자들은 지난해 말 국내 업체와 함께 인천과 평택 지역 주요 대형 창고를 둘러본 것으로 전해졌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올해 안에 한국 현지 협력 파트너와 함께 18만㎡ 규모의 풀필먼트센터(통합물류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물류업계에선 현재 알리익스프레스 직구 물건이 수입되는 인천항이나 평택항 인근이 유력한 후보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과 평택은 알리익스프레스 물류센터가 있는 중국 웨이하이·옌타이까지 가는 한중카페리가 운항되고 있다. 한중카페리를 이용하면 일반 컨테이너선보다 훨씬 빠른 1~2일 안에 중국과 우리나라를 오갈 수 있다. 직구 제품은 운송 시간을 단축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주로 한중카페리를 통해 운반된다.
알리익스프레스가 기존 창고를 매입해 물류센터를 운영할 경우 인천과 평택 지역에 비어있는 창고가 많다는 점도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지역 물류업계 관계자는 "연안부두나 북항 일대에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우후죽순 지어진 물류창고 중 아직 비어있는 곳이 많다"며 "저렴한 가격에 임차 또는 매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평택도 창고 공실률이 높고, 10만㎡ 이상의 대형 창고가 많다. 알리익스프레스 측이 지난해 말 인천과 함께 평택 지역 주요 대형 창고를 둘러본 이유다.
인천은 주요 고객층이 있는 서울과 가까운 데다 물류센터에서 일할 대규모 인력을 확보하기 수월하다. 알리익스프레스가 재고 보유형 물류센터(DC)를 지을 경우 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한 인천이 가장 적합할 것으로 물류 업계는 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제품을 해외로 팔기 위한 용도로도 사용하려면 해상-항공 복합운송(SEA&AIR) 형태로 화물을 운반해야 한다.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에서 미국 유명 건강식품 플랫폼 '아이허브'와 CJ대한통운이 운영 중인 물류센터도 SEA&AIR 형태로 아시아 각국에 화물을 실어 나르고 있다.
다만 알리익스프레스가 재고 보유형 물류센터를 갖추고 대량으로 중국산 제품을 수입하면 초저가 직구 플랫폼으로서의 매력이 반감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현재 소비자가 개인 사용 목적으로 구매하는 150달러(약 19만원) 이하 제품은 무관세 혜택을 받고 있지만, 정식으로 수입 절차를 밟으면 KC인증비와 관세·부과세 등을 내야 한다.
인천지역 물류업계 관계자는 "초기 계획만 밝힌 단계여서 실제로 알리익스프레스가 물류센터 운영에 나설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알리익스프레스가 국내에서 물류센터를 운영하면 화물을 유치하려는 포워딩이나 내륙 물류업체 간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중국 알리 통합물류센터, 인천 오나… 업계 '촉각'
입력 2024-03-17 20:27
수정 2024-03-17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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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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