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필드 수원점, SPA 브랜드 연달아 오픈… 게임·포토 공간도
갤러리아 '골든채터스'·롯데몰 무신사 매장 등 젊은 소비자 겨냥

개점 50일째를 맞은 지난 16일 스타필드 수원점. 점포 인근 교통 흐름은 비교적 원활했고 주차도 시간이 다소 걸리긴 했지만 불가능한 수준은 아니었다. 개점 초반 가게마다 족히 수백미터는 늘어섰던 줄은 찾아보기 어려웠고, 잠시나마 앉을 수 있는 여유마저 누릴 수 있었다. 여전히 점포 곳곳에 사람이 많긴 했지만 개점 초반보다는 훨씬 안정감이 느껴졌다.
이런 가운데 MZ세대들을 겨냥한 새로운 브랜드 오픈은 개점 50일 전후 부지런히 이뤄지고 있다. 특히 SPA 브랜드 매장에 힘을 주는 모양새다. 이날 스타필드 수원점 내 자라(ZARA) 매장에선 개점 이벤트라며 꽃다발을 증정하고 있었다.

지난 14일 이곳에 문을 연 자라 매장은 국내 최대 규모로, 면적만 3천564㎡에 이른다. 그만큼 많은 아이템을 갖추고 있었다. 같은 날 이곳에 매장을 연 유니클로도 개점을 기념해 수원지역 매장들에서만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었다. 아이와 함께 찾은 가족 단위 소비자들을 위해 매장 내에 키즈 플레이존과 아이들 전용 피팅룸을 갖춘 점이 특징이다.
지난 15일엔 가전 전문 매장 일렉트로마트와 완구 전문 매장 토이킹덤을 나란히 오픈했다. 토이킹덤에서 각종 장난감이나 게임을 구경하다가, 일렉트로마트에서 관련 게이밍 용품을 살펴볼 수 있는 구조였다. 삼성전자 갤럭시S24 시리즈 등 주요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있었다. 점포 특성상 MZ 소비자들은 물론,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도 다수였다.
다음 달까진 반다이남코 스토어와 무신사스탠다드, 런던베이글뮤지엄 등 마찬가지로 MZ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매장들이 잇따라 문을 연다. MZ세대의 '인생네컷' 트렌드에 발맞춰 상당한 규모의 포토이즘 매장을 갖추고, 인기 캐릭터 '잔망루피'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점 등도 맥을 함께 한다.
스타필드 오픈으로 수원이 경기도 최대 유통 격전지로 부상한 가운데, 지역 유통 대전의 중심엔 미래 소비자인 MZ세대가 놓여있다. 비단 스타필드 수원점뿐 아니라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 AK백화점 수원점, 롯데백화점·롯데몰 수원점 등 저마다 MZ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한 행보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경기도에선 처음으로 블루보틀 팝업스토어를 유치하면서 지역 MZ세대들의 관심을 톡톡히 끈 갤러리아 광교점은 최근에도 서울 도산공원 소금빵·베이글 맛집인 골든채터스 팝업스토어를 여는 등 F&B 분야에선 지역 유통 주요 거점 중 스타필드와 더불어 단연 강세를 보이고 있다.
MZ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들로 대거 리뉴얼 중인 롯데백화점·롯데몰 수원점 역시 경기 남부권 최대 나이키 매장을 시작으로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 등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AK 수원점도 일찌감치 OIOI 등 MZ세대에게 인기를 끄는 브랜드들로 MD 구성을 변경한 한편, '다꾸(다이어리 꾸미기)' 트렌드를 고려해 젤리크루·버터 매장 등을 갖춘 바 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