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체감형 일자리 프로젝트' 7월 시행 목표… 인천시 3년간 24억 투입
인천시가 고용노동부와 함께 만성적 구인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뿌리산업을 집중 지원해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인천시와 고용노동부는 지난 15일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세종'에서 '지역체감형 일자리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부산, 경북, 전북, 충북 등도 이날 함께 협약을 맺었다.
'지역체감형 일자리프로젝트'는 지역 일자리 개선을 위해 올해 정부가 새롭게 도입한 사업이다. 인구유출·고령화·빈일자리 등 어려움이 커지는 지역 일자리 개선을 위해 도입했다. 지역 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역 내 다양한 일자리정책·사업을 지역 주력산업과 연계해 집중해 정책의 성과를 높이자는 것이 기본 취지다. 전국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했고 인천이 부산·경북·전북·충북 등과 함께 최종 선정됐다.
인천시는 매년 국비 20억원과 시비 4억원 등 24억원을 3개년 동안 투입해 구인난을 겪는 뿌리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충북은 반도체산업 첨단화에 대응한 전문인력 공급을 위한 계획을, 전북은 농식품 융복합 신성장 산업 육성을 위해 지역 대학과 연계한 전문인력 양성·창업 지원 등의 계획을 제출했다.
인천시가 고용노동부에 제안한 것은 '지역체감형 인천 뿌리산업, 루트 온 인천(Root on Incheon) 일자리 프로젝트'다.
전국 뿌리산업 사업체 중 인천 비중이 8.6%를 차지한다. 중요도에 비해 열악한 기업환경, 종사자 고령화 등으로 인해 인천지역 업체 구인난은 심각한 상황이다.
뿌리산업 구인난 해소를 위해 뿌리산업 기업의 유연근무제를 확산시키고, 청년·여성 인력을 유입시켜 산업에 안착할 수 있도록 돕는가 하면, 복지정책과 연계한 기업 맞춤형 지원책을 추진하는 것이 그 뼈대다.
인천시는 이번 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오는 7월 사업 시행을 목표로 고용노동부와 함께 프로젝트를 세부적으로 설계할 계획이다.
협약식에는 인천시 박덕수 행정부시장이 참석했다. 박 부시장은 "인천의 주력산업인 뿌리산업은 고령화, 저임금 등 만성적 인력난으로 보다 두터운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 중추산업인 뿌리산업을 중점 키우겠다. 또 시민과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일자리 기반 구축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청년 인구 유출·고령화 등으로 지역이 체감하는 일자리 상황이 쉽지 않은 만큼 지역·산업의 특성을 고려한 효과적인 일자리 정책 추진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라며 "지역체감형 일자리프로젝트를 비롯한 지역 일자리 사업으로 지역 내 양질의 일자리가 확대되고 청년 인재가 정착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