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접지역 물론 수원·평택 등까지
현안 논의·건의서 전달 '성과'로
민주, 김동연 '비교적 잠잠' 대조
경기지역에 출마하는 여당 총선 예비후보들이 오세훈 서울시장 등 여권 광역단체장과의 만남을 선거 마케팅으로 활용하고 있다.
17일 국민의힘 등 지역정가에 따르면 총선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 두달 간 경기도 지역 후보들도 연이어 서울시청을 찾아 오세훈 시장에게 지역구 정책 현안과 관련한 건의서를 전달하고 '인증샷'을 찍어 공개했다.
서울과 인접해 편입론을 앞세운 지역의 후보들은 물론, 생활권이 서울과 동떨어진 수원정(이수정)과 평택갑(한무경) 등의 지역구 후보들도 지하철 연장 등 주로 교통 문제 개선과 관련한 오 시장과의 논의를 성과로 내세웠다.
수원병에 방문규, 분당을 김은혜 후보 등은 임태희 경기도교육감과의 만남을 인증샷으로 올리면서 여당 후보들은 현직의 거물급 인사들을 마케팅으로 활용하는 분위기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에서 자당 현직 도지사인 김동연 지사와의 인증샷이나 정책 협의 등의 홍보는 비교적 잠잠한 상황이다.
포천가평의 박윤국, 수원정 경선에서 패배한 박광온 의원이 지난달 지역구 행사에 방문한 김 지사와 만남을 내세운 것 외에 도청사로 직접 찾아가 지사와의 면담을 성과로 홍보한 예비후보는 상대적으로 적다.
일각에서는 친명계가 주류인 민주당에서 김동연 지사에 대한 마케팅이 자칫 내부 공격 소재가 될까 우려해서란 분석이다.
앞서 김동연 지사는 지난달부터 수차례 민주당 내에서 불거진 '비명횡사' 논란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지난 8일에도 한 라디오 방송에서 "많은 분들이 지금 김대중 대통령이나 노무현 대통령의 민주당 같지 않아서 이런 공천 잡음으로 화난 지지층 이탈을 걱정하고 있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