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까지 갤러리 벨라 ‘젊은 작가 초대전 Ⅱ’
신표현주의 화풍의 아웃사이더 이제혁 작가
다채로운 색감·표현으로 바라본 인간 군상

인천 개항장 거리에 있는 갤러리 벨라가 올해 두 번째 젊은 작가 초대전으로 강렬한 신표현주의 화풍이 돋보이는 이제혁의 개인전 ‘추억 시대’를 19일부터 개최한다.
이제혁(45) 작가는 용인대와 홍익대 미술대학원을 졸업하고, 그동안 4차례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벨라의 젊은 작가 초대전은 미술계에서 비주류로 분류되는 작가를 소개하고자 하는데, 이제혁 작가 또한 다채로우면서도 원시적이고 강렬한 표현이 익숙하진 않다.
작가는 사람의 얼굴을 볼 때 색깔을 생각한다. 인상에서 받는 그 인물의 내면을 색감으로 표현하곤 하는데, 그 대표적 작품이 ‘천의 얼굴을 가진 사나이’다. 작가의 상당수 작품은 인물을 다루고 있다.

작가는 가졌던 개인전의 전시명에 유독 ‘시대’(時代)란 단어가 많이 들어간다. 이번 전시명 ‘추억 시대’는 작가가 지금껏 살아온 시간에 대한 추억이자, 작가가 지켜본 시대의 변화상이다.
전시에서 선보이는 400호짜리 대작 ‘불타는 천호동’은 자신의 작업실이 있던 천호동의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풍경이다. 이 그림엔 새벽을 여는 청소 노동자부터 밤거리를 배회하는 취객까지 다양한 인간 군상이 전시된다.
이제혁 작가는 이번 전시의 작가노트에서 “예술은 혼자만의 것이 아닌 더불어 살아가는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매개체가 되길 바란다”며 “나는 일상과 사건을 그리는 화가지만, 나의 눈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작품을 통해 전달될 때 보는 이들에게 다양한 감정으로 전달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번 전시는 오는 31일까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