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을 선거구 마저 김현 예비후보가 더불어민주당의 공천을 받으면서 경선에 참여한 안산 모든 현역 의원들이 본선을 밟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코인사태로 불출마한 김남국 의원을 제외하고 모두 비명계로 알려졌던 3명의 현역 의원(고영인·김철민·전해철)들이 모두 고배를 마시게 되자 이들의 향후 행보에 지역 정가의 촉각도 곤두 서 있다.

18일 안산 지역 정가에 따르면 지난 주말(16~17일) 최종 경선을 치른 김철민 의원은 52.36 대 47.64로 앞섰지만 김현 예비후보의 여성 가점 10%에 발목을 잡혀 최종 52.36 대 47.64로 0.04%p 차이에 무릎을 꿇었다. 사실상 한표도 안되는 차이로 졌다는 게 김 의원 쪽의 계산이다.

여기에 김철민 의원 측은 상대 후보 측의 부정 경선도 주장하고 있다. 최종 경선에서 거짓 응답을 권유·유도해 공직선거법 제108조 제11항을 어겼다는 것이다. 김철민 의원 측은 상경해 집회를 여는 등의 대응을 고려하고 있다.

반면 경선에서 승리한 김현 예비후보 측은 이에 대해 일제 부인하고 있다. 김현 예비후보 측 관계자는 “그런 사실 없으며 총선에서 이겨 현 정부의 독단을 막고 안산의 발전을 위한 새로운 정치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위 20%의 감산으로 먼저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전해철 의원은 민주당의 선거 승리를 위해 경기도당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활동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민주당 경기도당은 전해철 의원을 포함한 중진들이 더불어민주당의 선거 승리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상 초유의 통합 경선에서 먼저 떨어진 고영인 의원은 여러 방안을 고려 중인데 현재로는 중앙당 및 경기도 내 선거 캠프에 참여해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헌신한다는 입장으로 전해진다.

선거에서 민주당 승리에 대한 마음은 모두 같지만 여지가 남은 점은 지켜봐야 할 사안이다.

물론 공직선거법 상 경선에 참여한 후보는 무소속이나 당을 바꾼다고 해도 해당 선거구에 출마를 할 수 없다. 다만 현역의원들이 서로 선거구를 바꿔 무소속이나 당을 바꿔 출마하는 안은 남아 있다.

이에 대해 안산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선당후사가 먼저겠지만 본선에도 오르지 못한 점에 대해서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들의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아직 끝난게 아니다라는 말이 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