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노이아키노공항에 노하우도 전수
25년간 수익 10% 지분 배당금 받아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8일 필리핀 대통령궁에서 봉봉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 제이미 보티스타 필리핀 교통부 장관,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마닐라 니노이아키노 국제공항 개발운영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필리핀 산미구엘사 등 4개사로 컨소시엄을 구성한 인천공항공사는 지난달 마닐라 니노이아키노 국제공항 개발운영사업을 수주했다.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12.5㎞ 떨어진 니노이아키노공항은 여객터미널 4개동과 활주로 2개를 보유하고 있다. 2019년 기준 4천800만명의 여객이 이용했고, 72만t의 화물을 처리했다.
계약에 따라 인천공항공사는 올해 9월부터 2049년까지 25년 동안 니노이아키노공항 여객터미널 확장사업과 함께 운영·시설 유지보수 업무를 맡게된다.
인천공항공사는 개발운영 사업기간 니노이아키노공항의 누적 매출액을 275억달러(약 36조9천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니노이아키노공항 여객터미널 확장과 주차장, 상업시설 증설 등에 투입되는 비용은 30억달러(약 4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운영 수익 중 10% 지분에 대한 배당금을 25년 동안 받게 된다. 인천공항공사는 배당과 컨설팅 수익으로 3천938억원 가량을 벌어들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직원 4명을 니노이아키노공항에 파견, 인천국제공항 운영 노하우를 전수할 계획이다.
인천공항공사는 니노이아키노공항을 포함해 인도네시아 바탐항나딤국제공항 민관협력(ppp)사업, 쿠웨이트공항 T4 위탁 운영 사업 등 다양한 해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인천공항이 축적한 세계 최고 수준의 건설·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필리핀의 관문공항인 니노이아키노공항의 운영·공항 서비스 수준을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