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지방정부 첫 운용개념서 발간
글로벌 도시협력체 GURS 공동배포
영화 제5원소에는 지금으로부터 230여년 후인 2259년 뉴욕 도심의 풍경이 그려진다. 마천루 위에 선 주인공이 내려다본 도시는 빌딩 숲 사이를 날아다니는 택시로 빼곡하다.
영화 속 모습처럼 인천시가 미래 교통을 책임질 첨단항공교통(AAM, Advanded Air Mobiity) 운용을 위한 밑그림을 마련했다. AAM은 단거리·수직이착륙·자율비행·전기화 등 미래 기술이 적용된 항공기를 뜻한다.
인천시는 '첨단항공교통(AAM) 운용개념서'를 발간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방정부가 미래 교통에 대한 '운용개념서'(ConOps)를 발간하기는 처음이라고 인천시는 강조했다.
첨단항공교통 운용개념서는 도심항공교통(UAM: Urban Air Mobility)을 포함한 미래 첨단 항공교통 기술이 적용된 미래 항공기를 어떻게 교통 수단으로 이용할 것인가에 대한 대략적인 계획과 준비사항, 필요한 개념 정의 등을 담고 있다. 운용개념서 발간에는 인천시와 미 공군이 설립하고 연방정부가 지원하는 연구기관인 MITRE와 항공우주산학융합원 등이 진행했다.
개념서는 인천이란 대도시에 도시 발전과 그에 따른 환경·인프라 등을 활용해 AAM 체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하는 밑그림과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책은 80여페이지 분량으로 1부 'AAM의 개요, 가치 및 활용', 2부 'AAM 체계 설명', 3부 'AAM 준비와 구축', 제4부 '운용 개념과 발전방향' 등으로 구성됐다. 항목에는 AAM 항공기 기술과 필수 인프라인 '버티포트'(이·착륙장) 시설과 필수 구성요소, 인천시의 역할, 필요한 공역 설계와 비행 절차, 항법 기술과 통신 기술, 국가 규제와 정책 변화 흐름, 미래 AAM 운항 시나리오 등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있다.
개념서는 인천시가 AAM을 운용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우선 과제가 안전과 주민 수용성에 있다고 분석하면서 단계별 발전 방향을 제시한다. 2020년부터 2025년까지를 '연구·개발 및 실증 단계'(1단계), 2025년부터 2030년까지를 '통합 및 시범사업 단계'(2단계), 2030년부터 2040년까지를 '성숙과 확장 단계'(3단계)로 구분했다.
인천시는 이번 개념서를 미국 MITRE와 UAM과 관련된 글로벌 도시간 협력체인 'GURS'와 공동으로 배포해 전 세계 모든 국가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인천시는 도심항공교통에 대한 지방정부의 역할과 책임을 수행할 수 있도록 인접 지자체와의 협력도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인천시 안광호 항공과장은 "인천시의 AAM 운용개념서는 국내외 전문 기관이 참여하며 국제적 권위를 갖추도록 노력했다"면서 "아직은 생소한 첨단항공교통 체계와 관련된 도시 차원의 표준·모델을 제시했다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인천 환경·인프라 활용 '첨단항공교통' 발전방향 담았다
입력 2024-03-18 19:58
수정 2024-03-18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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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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