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유제홍 33%… 11.9%p 격차
연령별 지지 與 70대·野 30~50대
조국혁신당 응답 다수 노후보 응원
'지민비조 현상' 지속될지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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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16~17일 실시한 인천 부평구갑 여론조사(만 18세 이상 유권자 502명) 가상대결에서 더불어민주당 노종면 후보가 국민의힘 유제홍 후보를 10.0%p 차로 앞섰다. 이는 오차범위(±4.4%p)를 벗어난 수치다.

민주당 노종면 후보와 국민의힘 유제홍 후보 지지율은 각각 41.9%, 31.9%였다. 이 선거구 현역 국회의원인 무소속 이성만 후보 지지율은 6.9%, 17·19대 국회의원을 지낸 개혁신당 문병호 후보는 4.3%에 그쳤다. 이성만 후보와 문병호 후보 모두 인지도보다 지지율이 낮게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 그래프 참조

연령별로 보면 민주당 노종면 후보가 30~50대에서 국민의힘 유제홍 후보보다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유제홍 후보는 70대 이상에서 지지율이 높았다. 18~29세와 60대 지지율은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 경합 양상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제1·2선거구에서 민주당 노종면 후보가 국민의힘 유제홍 후보를 12.2~17.8%p 차로 앞섰다. 제3선거구는 노종면 후보 38.0%, 유제홍 후보 36.8%로 비등했다. 제1·2선거구는 부평1·2·4·5·6동, 부개1동, 일신동이고 제3선거구는 부평3동, 산곡3동, 산곡4동, 십정1·2동이다.

지지 후보와 상관없이 당선 가능성을 묻는 항목에 민주당 노종면 후보는 44.9%, 국민의힘 유제홍 후보는 33.0%로 나타나 두 후보 간 격차는 11.9%p였다.

이번 부평구갑 여론조사에선 '조국혁신당 돌풍'이 수치로 드러났다. 조국혁신당이 정당 지지도와 비례정당 투표 관련 질문에서 3위를 차지하는 등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 현상이 두드러졌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조국혁신당은 8.5%를 기록해 국민의힘(37.0%), 민주당(36.8%) 뒤를 이었다. 조국혁신당은 정당 지지도보다 비례정당 투표 지지율이 높게 나왔다. 비례정당 투표에 관한 조사 결과는 국민의미래(33.3%), 더불어민주연합(26.4%), 조국혁신당(20.3%) 등의 순이다. 특히 비례정당 투표 질문에서 조국혁신당을 지지한다고 응답한 이들의 79.6%는 민주당 노종면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민비조 전략이 부평구갑에서도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김시종 차장은 "조국혁신당이 3월7일 공식 출범한 이후 지민비조 현상이 약 열흘간 지속되고 있으며 타 기관 공표 여론조사 결과를 보더라도 이른바 '쌍끌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단순 컨벤션 효과에 그칠지 본격적인 선거운동 돌입 기간에도 지속될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 국정운영 평가에선 응답자 61.3%가 '부정 평가'를, 36.0%는 '긍정 평가'를 내려 부정이 긍정보다 25.3%p 높았다. 긍정 평가 층의 78.7%는 국민의힘 유제홍 후보를 지지했고, 부정평가 층의 64.8%는 민주당 노종면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4·10 총선 성격에 대한 조사에서도 '정부 견제론'(55.6%)이 '국정 안정론'(36.6%)을 앞섰다.

 

■이번 여론조사는 경인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2024년 3월 16~17일 인천 부평구갑 지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국내 통신사들로부터 무작위 추출로 제공받은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ARS 전화 조사 방식 결과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p다. 응답률은 8.5%다. 2024년 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치(셀가중)를 적용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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