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총선 돋보기·(1)] 단체장·도의원 공천 성적표는 

 

기초단체장과 경기도의원 출신들이 이번 총선에 대거 도전했는데, 공천 과정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경기도의회 출신 대다수가 공천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시장·군수 출신들의 경우 도전자 30% 이상이 공천을 받고 본선을 준비중이다.

단체장 출신 후보 중에는 당적을 바꾸거나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낙선 후 재도전하는 후보들이 공천을 통과해 주목받고 있다.

18일 경기지역 공천이 마무리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상황을 보면, 총선에 도전한 18명의 전직 단체장 중 7명이 공천을 받아 본선에 진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수원무 염태영, 이천 엄태준, 포천가평 박윤국 전 포천시장이 공천장을 손에 쥐었다.

국민의힘의 경우 남양주병 조광한 전 시장, 시흥을 김윤식 전 시장, 화성병 최영근 전 시장, 여주양평에 김선교 전 양평군수 등이 공천됐다.

이들은 단체장을 지낸 높은 인지도와 행정 경험 등을 통해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조광한·김윤식 전 시장의 경우 민주당적으로 단체장 재임을 했는데, 이번 총선에서는 색깔을 바꿔 국민의힘으로 출마해 한때 한솥밥을 먹던 민주당 후보와 대결하게 됐다.

물론 본선 문턱을 넘지 못한 단체장도 다수였는데, 공천 결과에 승복하지 못한 일부 후보들은 탈당 등의 반발도 했다. 대표적으로 광주을에 도전한 신동헌 전 시장은 경선에서 패배한 후 민주당을 탈당해 최근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컷오프된 화성을에 서철모 전 시장도 민주당을 탈당한 후 이날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곽상욱 전 오산시장은 경선 전 컷오프됐다.

전직 경기도의원 중 공천을 받아 본선에 진출한 후보는 국민의힘의 경우 수원무 박재순, 광명을 전동석, 파주을 한길룡 등이다.

민주당에서는 고양정 김영환 전 도의원이 유일하게 공천됐다.

특히 민주당의 경우 오산에 조재훈, 분당갑 권락용, 광주을 박덕동, 성남중원 조광주, 부천병 권정선, 안양동안갑 정기열, 성남수정 박창순, 부천을 서진웅 등 도의원 출신 후보들이 10명 이상 총선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모두 컷오프(공천 배제)되거나 경선에서 패배하는 등 경쟁력에서 밀렸다.

11대 도의회에서 의원직 중도사퇴를 감수하고 도전한 3명의 현역 도의원 중에선 국민의힘 서정현 전 의원이 경선을 뚫고 안산을 지역구 후보가 됐다.

화성병에 도전한 민주당 이은주 전 의원이 컷오프됐고, 이기인 전 의원은 개혁신당 비례대표 후보를 신청한 상태다.

정치권 관계자는 "최근 여야가 총선 후보들의 지역 장악력보다 단순 인지도와 화제 등을 중심으로 따지다 보니, 예전 선거보다 공천받는 전현직 단체장, 도의원 출신 후보들이 크게 줄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 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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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경기도 35곳 현역의원 본선행… 절반은 '물갈이')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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